대구 도시철도 1호선 진천역 화재 직후 열차 운행이 재개된 점에 대해, 대구교통공사 노조는 사측이 노동자의 안전을 무시했다며 조합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대구교통공사노조는 24일 성명을 내고 "어제 진천역 화재를 조기 진화한 것은 천만다행"이라면서도 "유독가스가 잔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사측은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정상 운행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화재 원인 물질인 PVC 자재는 연소할 때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가스를 다량으로 배출한다"면서 "화재 발생 직후 승객 대피를 위해 사투를 벌인 공사 직원들은 연기를 흡입했지만, 사측은 구호 조치 대신 야간 근무자가 올 때까지 정상 근무시켰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의 뼈아픈 교훈을 망각한 채 '빠른 복구'라는 성과에만 급급한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의 산물"이라며 날을 세웠다.
지역 시민단체 역시 대구시가 진천역 화재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지역 시민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구는 그간에 있었던 지하철 참사와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는 도시다. 이번 사고는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지만 대구시가 강조해온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는 살펴봐야 한다"면서 "특히 화재 원인과 그에 따른 재발방지 대책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오후 12시 5분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진천역 2번 출구 부근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대구교통공사는 진화된 지 2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3시 10분부터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