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봄 배구'의 화려한 서막이 오른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24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준플레이오프(준PO) 단판 승부를 벌인다.
여자부 역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이번 준PO는 정규리그 3, 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 열린다는 규정에 따라 성사됐다. 3위 GS칼텍스와 4위 흥국생명은 승점 57로 동률을 기록하며 끝까지 접전을 펼쳤다.
이 경기 승자는 오는 26일부터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GS칼텍스가 4승 2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6번의 맞대결 중 절반인 3번이 풀세트 접전이었을 만큼 매 경기 혈투가 벌어졌다. 단판 승부인 만큼 당일 컨디션과 집중력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화력에 기대를 건다. 실바는 올 시즌 득점(1083점), 공격 성공률(47.33%) 등 공격 주요 지표에서 1위를 휩쓴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공격수다. 특히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14년 만에 경신하며 파괴력을 입증했다. 높은 공격 점유율 속에서도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준 실바는 흥국생명을 상대로도 경기당 평균 33득점을 퍼부으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은 '통곡의 벽'으로 응수한다. 블로킹 1위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5위 이다현이 구축한 '트윈 타워'가 핵심이다.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 부임 이후 한층 견고해진 흥국생명의 높이는 실바의 공격을 제어할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다.
특히 이다현은 GS칼텍스전에서 세트당 블로킹 1.14개를 잡아내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중앙이 살아난다면 경험이 적은 젊은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공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살아남아 현대건설이 기다리는 플레이오프로 향할 팀은 어디가 될지 배구 팬들의 이목이 장충으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