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사람 없는 공장 현실화"…정부 '피지컬 AI 올인' 선언

AI가 공장 돌린다…KAIST '무인공장' 공개
공장 '뇌부터 근육까지' 100% 국산화…외산 의존 탈피 시동
5년 500억·산학연 총동원…"K-제조 AI 패키지 수출 본격화"

카이스트 피지컬 AI 테스트베드 '카이로스(KAIROS)'가 시연되는 모습. 김기용 기자

인공지능(AI)이 공장을 직접 운영하는 '완전 무인공장'이 국내에서 처음 구현되면서 정부가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본격화했다.

카이스트(KAIST)는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장영재 교수팀이 다양한 로봇과 설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제어하는 피지컬 AI 테스트베드 '카이로스(KAIROS)'를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카이로스는 물류로봇, 휴머노이드, 협동로봇, 자동화 설비 등을 AI 기반 단일 운영체계(OS)로 통합해 공장 전체를 하나의 AI 시스템처럼 운영하는 '100% 무인공장 플랫폼'이다. 기존 자동화가 개별 장비 중심이었다면, 카이로스는 공장 운영 자체를 AI가 총괄하는 구조다.

카이스트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장영재 교수. 김기용 기자

특히 센서, 제어기, 로봇, 디지털 트윈, AI 관제 시스템까지 공장 운영 전 과정을 국산 기술로 통합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그동안 수억 원대 외산 솔루션에 의존하던 제조 공정 구조를 대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정부도 이를 계기로 피지컬 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향후 3년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월드모델, 컴퓨팅 플랫폼 등 3대 핵심 기술 확보와 함께 제조·물류·농업·돌봄 등 전 산업으로 AI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기용 기자

특히 자동차, 정밀제조, 조선 등 주력 산업에 자율공장 기술을 적용한 뒤 이를 'K-제조 지능형 공장 패키지'로 묶어 글로벌 시장에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산학연 협력도 동시에 강화된다. 이날 카이스트에서는 4대 과학기술원과 LIG넥스원, 셀트리온, 카카오 등 16개 기업이 참여한 AX 협력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카카오는 향후 5년간 500억 원 규모의 AI 육성 기금을 조성해 인재 양성과 창업, 산업 AI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카이스트와 공동연구소 설립을 통해 기술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기용 기자

정부는 이 같은 산학연 협력 체계를 통해 기술 개발부터 실증, 산업 확산, 수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이제는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을 바꾸고 수출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피지컬 AI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제조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측도 이번 성과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카이로스를 기반으로 독일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다크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해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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