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믿지 말라…확신으로 살아가라" 故 정필도 목사 4주기 되새겨

고 정필도 원로목사 4주기 추모예배. 최태경 아나운서

고(故) 정필도 원로목사(수영로교회)의 신앙과 삶을 기리는 4주기 추모예배가 3월 19일 오전 11시 창원공원묘원에서 열렸다.  

'무릎으로 나아가다-엎드림'을 주제로 열린 이날 예배는 고인의 신앙과 사역을 되새기며, 기도의 영성을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예배는 오케스트라 4중주 현악 반주 속에 찬송가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를 함께 찬송하며 시작됐다. 수영로교회 김종호 장로가 대표기도를 드렸고, 성경봉독에 이어 수영로교회 목회자협의회가 찬송가 412장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를 특송으로 올렸다.

"믿음은 삶으로 드러나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신앙 강조

설교는 이정삼 원로목사(석포교회)가 맡아 히브리서 11장 6절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을 전했다.

이정삼 목사는 "믿음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은 결국 믿음으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정필도 목사님은 절대 믿음과 절대 순종, 그리고 기도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분"이라며 "모든 사역을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완성한 삶이었다"고 회고했다.
 

수영로교회 부흥·부산 성시화…기도로 일군 목회 여정

정필도 목사는 수영로교회를 개척해 부흥으로 이끌고, 부산 성시화 운동의 기반을 세우는 등 지역과 민족 복음화를 위해 헌신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의 목회는 '기도 중심'으로 요약된다. "무슨 일을 하든지 은혜가 되게 하라", "문제가 생기면 말하지 말고 기도하라"는 가르침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창원공원묘원에 안치된 고 정필도 원로목사 묘소. 최태경 아나운서

"적당히 말고 확신으로"…마지막 기도에 담긴 믿음의 당부

이날 예배에서는 고인이 남긴 마지막 유언기도도 다시 전해지며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고 정필도 목사는 생전 마지막 기도를 통해 "적당히 하지 말고 확신을 가지고 믿음으로 살아가라"며 "지나온 날보다 더 큰 능력이 나타나고 더 놀라운 열매가 맺히게 될 줄 믿는다"고 고백했다.

또 "한 순간, 한 순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며 믿음으로 열매 맺고 쓰임 받는 주의 종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유언적 메시지는 "적당히 생각하지 말고 지금보다 10배 더 헌신하라"는 그의 삶의 가르침과 맞닿아, 참석자들에게 깊은 도전과 결단을 남겼다.
 

"믿음의 DNA 이어지길"…딸 정은애 사모의 고백

설교 후에는 찬송가 384장 '나의 갈 길 다가도록'을 함께 부르며 믿음의 결단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유가족 대표로 나선 장녀 정은애 사모(정모세 목사)는 "아버지는 지금도 우리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기고 있다"며 "아버지의 삶이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 "수영로교회를 넘어 부산과 한국, 그리고 세계에 이르기까지 믿음으로 이어진 공동체가 또 하나의 가족임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 정필도 원로목사 4주기 추모예배에서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가 인사말씀을 전하고 있다. 최태경 아나운서

이규현 목사 "기도가 약해진 한국교회…다시 무릎으로"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는 인사말을 통해 "정필도 목사님의 삶의 핵심은 기도로 승부하는 목회였다"며 "한국교회가 약해진 것은 기도의 약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음세대에 반드시 이어져야 할 것은 기도의 영성"이라며 "다시 무릎으로 나아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예배는 이규현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고인의 삶을 기억하는 데서 나아가, 그의 믿음과 헌신을 이어가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으로 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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