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최근 '현역 중진 컷오프(공천 배제)' 논란을 낳은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두고 "제대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수 있는 공천이 되도록 당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지역 의원들과 면담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의원들께서 주신 말씀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대구시장 공천에 대해선 대구 시민들을 믿고, 시민들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시민 공천을 해달라'는 취지로 저는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시민 공천'의 구체적 의미를 묻는 취재진 질의에는 "대구를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후보를 낼 수 있는 경선 방식, 그런 공천을 해달라는 뜻으로 이해했다"고만 답했다.
이어 "시민들이 납득할 경선 방식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겠다"며 "공정한 경선"을 거듭 강조했다.
또 공천관리위원회의 '중진 컷오프' 방침에 일제히 반발했던 후보들도 모두 참여하는 것인지 묻자 "경선에 참여했던 지지자들의 표심이 갈라지고 분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점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당 안에선 이정현 당 공관위원장이 대구 시장에 출마한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 의원(3선) 등을 일괄 컷오프하고, 초선인 최은석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중 한 명을 단수 공천하거나 일 대 일 경선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설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이후 지역 의원들의 집단 반발로 내홍이 커지자, 장 대표가 수습에 나선 셈이다.
장 대표는 공천 잡음이 커진 데 대해 "마음이 무겁다. 모든 것이 당 대표인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 20일에도 페이스북에 대구시장·충북지사 공천을 놓고 당내 여러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며 "이정현 위원장께서 해당 지역의 정서와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공정한 경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적은 바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장 대표와 공관위 부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과 대구에 지역구를 둔 당 의원 12명이 모두 참석했다. '중진 컷오프설'에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온 주호영 의원은 이날 장 대표를 만나 굳은 표정으로 악수했고, 간담회 직후 가장 먼저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