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경선 첫 TV토론회는 현직 김동연 후보를 향한 매서운 검증과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둘러싼 경쟁이 맞부딪힌 난타전이었다.
19일 열린 합동 토론에서 후보들은 김 후보의 도정 성과를 잇달아 파고들며 견제에 나서는 동시에 자신이야말로 이 대통령의 가치를 계승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당심 결집을 호소했다.
성과 지표 놓고 김동연 집중 견제
토론 초반부터 도전자들의 화살은 김 후보에게 집중됐다.한준호 후보는 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지난 4년 경기도 정부는 민주당 정부였는가?"라며 김 지사를 직격했다. 한 후보는 사회적 약자 예산 삭감, 문화예산 축소 등을 언급하며 "도정의 체감 성과가 부족했다"고 지적했고 공약 이행률 역시 "수치만 높고 실질적 완료도는 낮다"고 공격했다.
양기대 후보도 군공항 이전,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체감형 정책의 실효성을 따져 물으며 김 지사의 행정 성과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추미애 후보는 '경기북부 분도' 공약을 정면 비판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분도가 아니라 규제 혁파와 산업 육성"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반도체·전력·용수 등 인프라 정책을 강조하며 "말이 아니라 성과로 증명해 왔다"고 대응했다.
한준호·추미애, 친명 정통성 내세우며 '명심' 경쟁
현직 견제와 함께 토론회를 달군 또 다른 축은 '명심 경쟁'이었다.
한 후보는 2023년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당시 서울구치소 앞 사진을 제시하며 "동지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며 '이재명을 지켜온 사람'임을 강조했다. 그는 "도지사는 이재명 정부와 손발을 맞출 사람이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추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당 대표로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손을 들어 올렸던 사진을 통해 "위기 때마다 이재명을 지켜온 보호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검찰개혁 완수 경험을 강조하며 "원칙과 추진력으로 경기도의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양기대·권칠승은 민생·실무형 메시지로 차별화
반면 양기대·권칠승 후보는 '명심 경쟁'에서 한 발 떨어져 민생·실무형 메시지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양 후보는 "민생 불도저"를 자처하며 주거·교통·일자리 해결을 강조했고, 권 후보는 전력 확보·생활정치 공약을 내세우며 "갈라치기 정치가 아닌 실용·실무형 리더십"을 강조했다.
권 후보는 분도·연정 등 민감한 질문에서도 유일하게 다른 선택을 하며 독자적 입장을 드러냈다.
김동연 "오만함 성찰…李정부 과제 강력 뒷받침할 것"
마무리 발언에서도 후보별 정체성은 뚜렷했다. 김동연 후보는 "과거 승리에 취해 오만함이 앞섰다"며 몸을 낮추는 동시에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과 성장 과제를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준호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할 사람"을 기준으로 제시했고, 추미애 후보는 "약속을 결과로 증명해온 사람"을 강조했다.
양기대 후보는 "도민의 삶을 바꾸는 민생 해결사"를 자처했으며, 권칠승 후보는 "생활정치·실무형 리더십"을 앞세우며 갈라치기 정치와의 차별화를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