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를 통해 편리한 식재료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에는 생성형 AI인 구글 제미나이와 결합돼 똑똑하게 식품을 인식하는 'AI 비전' 기능이 탑재됐다. 냉장고 내부 카메라를 통해 식재료를 파악하는 이 기능은 기존에는 신선식품 37종과 가공·포장 식품 50종으로 제한됐지만, 제미나이와의 결합으로 인식 가능 식품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식품 종류의 개수 제한없이 다양한 신선·가공 식품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포장 식품이나, 사용자가 식품을 담은 용기에 직접 적은 라벨의 내용까지 인식해 자동으로 푸드리스트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인식된 식재료 관리부터 레시피 추천까지 하는 'AI 푸드매니저' 기능도 신제품의 장점이다. 사용자의 냉장고 이용 패턴을 분석해 구매가 필요한 식재료도 알려주며, 한 주간 식재료 사용 내역을 기반으로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리포트까지 제공한다.
업그레이드된 AI 음성비서 '빅스비'도 신제품에 탑재됐다. 사용자가 제품 사용법을 묻거나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로 요리 추천해줘", "음료수를 넣었으니 시원하게 보관해줘" 등 대화하듯 다양한 명령을 하면 맞춤형 설정과 기능이 작동된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가벼운 터치나 음성으로 문을 여닫을 수 있으며, 문이 덜 닫혔을 경우에는 자동으로 문을 닫아주는 '안심 클로즈' 기능도 적용됐다.
프리스탠딩 타입과 키친핏 타입에는 각각 32인치와 9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개인 맞춤형 기능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의 위치와 시간, 사용 습관 등을 바탕으로 정보를 추천하는 '나우 브리프'도 지원된다.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보이스 ID'를 기반으로 일정, 사진, 건강 정보 등 개인 맞춤형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에는 상황과 사용 패턴에 따라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쿨링' 기술이 적용됐다. 평소에는 컴프레서를 단독으로 운전해 냉각하고, 냉장고 온도가 올라가거나 강력한 냉각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펠티어 반도체 소자를 함께 작동시켜 최적의 냉각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기술을 통해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거나 정리를 위해 문을 오래 열어둘 때처럼 내부 온도 상승 시 일반 냉장고 대비 냉장고 내 온도를 20% 더 빠르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식재료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시키는 '미세 정온', 사용 패턴을 분석해 냉장고 온도 상승 폭을 줄여주는 'AI 정온', 냉기 보존을 극대화하는 '메탈 쿨링' 등 냉장고 본연의 성능을 강화하는 기능들도 두루 갖췄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클린 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프리스탠딩 타입이 584만 원, 키친핏 타입이 464만 원이다.
삼성전자 DA사업부 문종승 부사장은 신제품을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새롭고 스마트한 주방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AI 기술을 통해 더욱 편리한 주방 환경과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