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됐다. 같은 날 국민의힘 주진우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전 의원의 2018년 재산 1억 원 증가를 문제 삼으며 자금 출처 규명을 촉구하고 나서, 수사와 정치 공방이 동시에 격화되는 양상이다.
주진우 "1억 증가, 출처 밝혀야"…정면 압박
주진우 후보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재수 의원의 2018년 순재산이 1억 원 증가했는데, 이는 통일교 금품수수 시점과 겹친다"며 자금 출처 규명을 촉구했다.그는 "국회의원 세비로 생활비를 쓰면서 1억 원을 늘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출처 불명의 현금 유입 없이 설명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수본은 봐주기 수사가 아닌 엄정한 사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정치권에서는 주 후보의 발언이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 선거 국면에서 전 의원의 '도덕성' 문제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재수, 합수본 첫 소환…"조사 후 입장"
같은 날 전 의원은 서울 서초구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전 의원은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할 일이 많은데 시간이 아깝다"며 "빠른 시일 내 결론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품 수수 여부와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를 받고 나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합수본은 전 의원이 2018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사업 추진과 관련해 현금 2천만 원과 1천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수수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금품 의혹…정치권 전면전 양상
이번 수사는 통일교 전 간부가 "정치인들에게 수천만 원 상당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전 의원은 그동안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으며, 경찰 압수수색과 1차 조사 이후에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합수본 출범 이후 첫 소환이 이뤄지면서 수사 강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에는 전 의원 배우자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등 수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부산시장 선거 변수로 부상
이번 사안은 부산시장 선거 구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주진우 후보가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전재수 의원은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공방이 계속될 것"이라며 "선거 판세에도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