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북중 무역은 국영 유통망 복원과 정책적 수입 확대에 힘입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18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북중 무역액은 전년 대비 25.7% 증가했으며, 대중 수입은 22억 9469만 달러, 대중 수출은 4억 4018만 달러를 기록하여 각각 25.2%와 26.1%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북한이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인 지방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전국 인민의 물질문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이른바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농업, 화학, 섬유, 플라스틱 등 주요 산업의 수입 규모는 UN 대북제재가 강화되기 이전인 2015~2016년 수준까지 올라섰다.
수입 급증에 따른 구조적 무역 적자 심화와 비공식 무역의 실질적 영향
연구원에 따르면, 수입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북한의 상품수지 적자는 18.5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북한 명목 GDP의 5.8% 수준으로 경제에 상당한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식 수치와 달리 비공식 무역의 확대 정황을 고려하면 실제 적자 폭은 통계보다 작을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북한의 섬유 및 의류 원부자재 수입 규모가 단순 내수용으로 보기에는 이례적으로 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해당 물자가 재수출을 위한 비공식 임가공 경로로 유입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비공식 경제 활동을 반영할 경우 북한의 대중 상품수지 적자는 약 12억 달러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러 협력의 한계와 중국 지방정부 및 내수 정책이 견인한 무역 증가
북중 무역의 증가는 대외적으로 러시아의 전시 경제 고착화와 이에 따른 경제적 보상 지연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반면, 중국 지방정부 주도의 협력 강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복합적인 결과로 분석된다.전쟁 특수의 피크아웃 현상으로 인해 북러 무역의 풍선효과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국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물자 교류가 활발해진 것이 특징이다. 대내적으로는 전국적인 지방 산업 시설 확충을 골자로 하는 '지방발전 20X10' 정책과 국영 유통망 재건 정책이 중간재와 소비재의 수입 수요를 강력하게 견인하며 무역 확대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북중간 경제협력만 심화…우리 정부 전략적 대응 과제
2026년에도 북중 무역은 정책적 활성화 기조에 따라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며, 수입이 수출보다 큰 기형적인 무역 구조와 상당 수준의 상품수지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무역 환경은 하방 압력보다는 상방 압력이 높지만 미중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 재개 여부 등 대외 여건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우리 정부는 북미 대화의 진전 여부에 따른 남북관계의 변동성을 주시하면서도, 북미 관계는 정체된 채 북중 경제협력만 심화되는 시나리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조언했다. 또한 북한이 자립경제 구축을 명분으로 '적대적 두 국가론'을 공고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국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전략적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