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광주 지역 구청장 경선이 본격화된 가운데 예비후보들 간의 '구태 정치' 논란이 확산하며 유권자들의 비판을 사고 있다.
특히 정책 경쟁 대신 상대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가 주를 이루면서 선거 분위기가 혼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 동구에서는 최근 특정 후보의 3선 도전을 저지하려는 목적의 문자 메시지가 유포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메시지에는 "지역 발전을 위해 임택 동구청장과 노희용 전 청장의 출마를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책 대안이나 비전 제시 없이 출마 자체를 비난하는 방식이어서 사실상 비방 목적의 여론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해당 메시지는 법망을 교묘히 피해간 사례로 평가된다. 동시 수신자가 20명 이하에 그쳤고 자동 전송 프로그램이 아닌 수동 입력 방식으로 발송된 점 등을 종합하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광주 서구의 상황도 비슷하다. 정책은 실종된 채 상대 후보의 치부를 들춰내는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했다.
서구청장 예비후보들은 현직인 김이강 청장의 성 비위 의혹을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 엄격한 검증을 촉구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배포된 기자회견문이다. 해당 문건에는 개인의 사생활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자극적인 내용이 포함돼 이를 접한 시민들 사이에서 '2차 가해'와 인권 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당 사안은 과거 경찰에서 무혐의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 안팎에서는 경선 승리만을 목적으로 한 과도한 비방전이 선거의 질을 떨어뜨리고 유권자의 정치 혐오를 부추긴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주의 한 자치구 구청장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며 "지역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이런 행태가 부끄러울 뿐이다"고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