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 이익 바다에 매몰"…李정부 공항통합 조짐에 반격

인천공항·한국공항 통합 논의에 반발
"흑자공항에 적자 부담 전가…졸속 정책"

유정복 인천시장.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공항공사 통합 논의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의 미래는 양보할 수 없다"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18일 유정복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통합 검토 움직임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유 시장은 "기준 없는 졸속 구조개편"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논의의 핵심으로 재정 구조를 가리켰다. "흑자 경영을 이어온 인천국제공항이 만성 적자 지방공항 운영과 10조 원 규모 가덕도신공항 건설 비용까지 떠안는 구조"라며 "합리적 정책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어 "이는 인천공항의 자산 건전성을 훼손하고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공항이 수십 년 쌓아온 위상이 일방적 정책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인천공항의 확장 차질 우려도 제기했다. 유 시장은 "4단계·5단계 확장 등 필수 인프라 투자 재원이 타 지역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곧 인천의 미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 반발에 대해서는 "인천시와 시민들은 이번 통합 논의를 경제적 실익보다 정치적 논리가 앞선 결정으로 보고 있다"며 "공항 수익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와 분노가 크다"고 짚었다.

특히 "인천공항의 수익이 가덕도 바다에 매몰될 위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는 공항 통합이 사실상 강제적인 지역 간 재정 이전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유 시장은 "부처 협의와 국회 입법 과정에서 인천시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모든 행정적·정치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인천의 권익을 훼손하는 시도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 정부는 현재 공항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개선 가능성을 이유로 구조 개편 검토 방침을 밝힌 상태다. 다만 구체적인 통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인천시와 정부 간 입장 차가 뚜렷한 가운데, 공항공사 통합 논의가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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