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에서 AI(인공지능)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기업인 '로슈'(Roche)가 엔비디아와 함께 제약업계 최대 규모의 'AI 공장'을 구축했다.
18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로슈는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치료 및 진단 솔루션 개발 가속을 위해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AI 공장'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슈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 2176개 등 총 3500개 이상의 GPU 보유로, 지금까지 제약업계가 공개한 것 중 가장 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AI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이 됐다.
로슈가 사용한 'AI 공장'이라는 용어는 자사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고성능 슈퍼컴퓨팅 플랫폼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와파 마밀리 로슈 최고 디지털 및 기술 책임자는 "의료에서 시간은 가장 중요한 변수로, 하루하루 절약될수록 인생을 바꾸는 약이나 진단 치료가 환자에게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공장은 세계적 수준의 컴퓨팅 파워와 로슈의 과학적 전문성을 결합해 발견부터 개발, 제조,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전 가치 사슬에 AI를 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슈의 AI 공장이 차세대 의약품과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 '릴리'(Ely Lilly)도 로슈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릴리는 엔비디아와 함께 '베이 에어리어 AI 공동 혁신 연구소' 설립을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릴리는 그 바로 다음 달 '릴리팟'(LillyPod) 이라는 이름의 엔비디아 슈퍼컴퓨터 리본 절단식을 열었다. 릴리팟은 1016개의 GPU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