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 이겨도 탈락?' KB손보의 가혹한 운명…한전은 '두 세트'면 충분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 한국배구연맹

V-리그 '봄 배구'를 향한 마지막 승부처가 밝았다. 남녀부 모두 준플레이오프(준PO) 성사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거머쥘 마지막 한 팀이 18일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 정규리그는 이날 경기로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다. 19일 예정된 남자부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은 순위가 1, 2위로 확정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순연 경기인 만큼, 사실상 18일 수원(한국전력-KB손해보험)과 장충(GS칼텍스-현대건설)에서 열리는 경기가 봄배구의 향방을 가를 운명의 매치다.

남자부는 전날 승점 3을 챙긴 우리카드(20승 16패, 승점 57)가 최소 4위를 확보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제 남은 한 자리를 두고 4위 한국전력(19승 16패, 승점 56)과 5위 KB손해보험(18승 17패, 승점 55)이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내는 팀은 3위로 올라서며 홈 어드밴티지와 함께 준PO 진출권을 획득하지만, 패하는 팀은 5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특히 KB손해보험은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더라도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3-2로 승리해 승점 2를 추가하면 우리카드, 한국전력과 승점 57로 동률이 되지만, 다승과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5위에 그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전력은 두 세트만 따내도 4위를 확보하며, 승리 시 최대 3위까지 노릴 수 있는 상대적 우위에 있다.

GS칼텍스. 한국배구연맹

여자부의 셈법은 비교적 명확하다. 현재 흥국생명(19승 17패)과 IBK기업은행(18승 18패)이 승점 57로 정규리그를 마친 가운데, 5위 GS칼텍스(18승 17패, 승점 54)가 현대건설을 상대로 마지막 뒤집기에 나선다.

GS칼텍스가 3-0 또는 3-1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하면 세 팀의 승점은 57로 같아진다. 이 경우 다승에서 앞서는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생존하고, 18승에 머무는 IBK기업은행이 고배를 마시게 된다.

GS칼텍스는 승점 3만 확보하면 세트 득실률에서 흥국생명을 제치고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다만 풀세트 승리로 승점 2점에 그칠 경우, 승수에서 앞서더라도 승점에서 1점 차로 밀려 탈락하게 된다.

변수는 현대건설의 경기 운영이다. 이미 2위를 확정한 현대건설이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힘을 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날 1위 한국도로공사도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 IBK기업은행에 패한 사례가 있는 만큼, GS칼텍스가 이 틈을 타 승점 3을 챙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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