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6개 국제연합(UN) 기구와 '글로벌 AI Hub' 협력의향서(Letter Of Intent)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서명식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정책 비전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 기구와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서명식에는 국제노동기구(ILO)·국제이주기구(IOM)·국제전기통신연합(ITU)·세계보건기구(WHO)·세계식량계획(WFP)·유엔개발계획(UNDP)이 참여했다.
서명식은 김 총리 임석 하에 개최돼 한국 정부 대표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제2차관과 글로벌 AI Hub에 참여 의향을 밝힌 6개 UN 기구 각각의 대표자가 상호 서명했다. 서명자로는 ILO 로라 톰슨 사무차장보·IOM 이성아 사무차장·WHO 라울 토마스 사무차장·WFP 칼 스카우 사무차장 ·ITU 압둘라 누르술리나 기획조정실장·UNDP 마르코스 네토 정책프로그램국장 등이 나섰다.
김 총리는 서명식에 앞서 미국 뉴욕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UN 사무총장 및 각 기구 수장을 면담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16일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UN 사무총장과 캐서린 러셀(Catherine Russel) UNICEF 총재, 알렉산더 더크루(Alexander De Croo) UNDP 총재를 면담했다.
러셀 총재는 원칙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내부 검토에 시일이 걸려 이번 서명에는 불참했다. 더크루 총재는 초기에는 내부 절차를 이유로 서명식에 불참하겠다고 했지만, 김 총리와 면담한 뒤 입장을 바꿔 UNDP 아기베레스 제네바 사무소장이 참석하도록 지시했다.
이어 이날 제네바에서는 질베르 웅보(Gilbert F. Houngbo) ILO 사무총장·에이미 포프(Amy E. Pope) IOM 사무총장·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을 만나 '글로벌 AI Hub' 계획과 비전을 설명했다.
총리실은 이들 3개 기구 수장들이 한국의 비전과 정책 구상에 동의하고, 향후 구체적인 논의 과정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서 김 총리는 "한국은 과거 원조받던 국가에서 IT 강국으로 성장한 국제사회에서 몇 안되는 국가로, 한국이 이제는 글로벌 AI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인류 보편적인 삷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AI Hub가 'AI for All'의 비전 아래 AI 기술의 발전, AI 교육, 규범과 윤리 구축, 나아가 AI로부터의 편익을 중·저소득 국가를 포함한 세계인과 공유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글로벌 AI Hub의 초기 구성 및 운영 등에 소요되는 재원 등은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라며 국제기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김 총리는 이번 미국 및 스위스 순방 이후, 제1차 글로벌 AI Hub 유치위원회 및 국민보고회를 개최해 글로벌 AI Hub의 구상과 순방 결과, 향후 추진 계획 등을 국민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