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사업자로 알려진 개그맨 황현희가 이재명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와 관련한 '부동산 불패' 발언을 두고 해명에 나섰다.
황현희는 16일 자신의 SNS에 "부동산 정책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언제나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책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고 시장에는 그에 대한 반응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특정한 사람을 비판하거나 누군가의 편에 서려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시장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실적인 모습이었다"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장이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그 속에서 많은 분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설명해 보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저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집값이 오르면 누군가는 기뻐할 수도 있지만 그 상승이 우리 사회 전체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집 값이 오르면 결국 세금 부담이 늘어나고 사회 전체의 부담과 갈등이 커지는 모습도 우리는 여러 번 경험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현희는 지난 10일 방송된 MBC PD수첩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관련해 "부동산은 10년 이상은 들고 가는 보유의 영역"이라며 "자산은 사고팔고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유세가 나올 거라는 예상은 하지만 우리가 전 전 정권 때 이 게임을 한 번 해봤다"며 "보유세도 많이 내보고 양도소득세도 올렸고 공정시장가액비율도 90%까지 올렸는데 그때 어땠나. (다주택자들은) 다 똑같이 얘기할 거다. 버틴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은 불패다'라는 기본적인 심리를 다 가지고 있다"며 "단기간에 묶어놓고 거래가 활발하게 안 되게 만들어서 집값이 떨어진 상황은 몇 번 봤지만 전체적인 그림으로 봤을 때 부동산 시장을 완벽하게 잡은 사람은 없다. 좋은 데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에 논란이 일자 황현희는 "방송을 보면서 단순하게 '다주택'이라는 단어로 몰아가는 흐름을 보고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방향과는 다른 흐름으로 편집되거나 전달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출연을 결정한 사람으로서 방송의 성격과 흐름을 더 충분히 고민했어야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그런 점에서는 제 판단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 그 부분은 제 몫으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집값이 크게 오르거나 크게 떨어지는 시장보다는 사람들이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안정된 시장이 더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며 "부동산이 누군가의 불안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삶의 기반이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김혜경 여사와 공동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경기 성남 분당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는 등 연이어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집을 사모으는 사람 팔지 않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사는 것이 이익이 되도록 정부가 세금, 금융, 규제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결국 투기는 투기한 사람이 아니라 투기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든 정치인, 정부가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집을 팔고 사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것이 이익이나 손실이 되게 할지는 정부가 정한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