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시절 방송통신심의위원회(현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서 정치 심의를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는 김우석 방미심위 위원에 대한 상임위원 호선이 또 불발됐다.
방미심위는 지난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논의를 진행했으나 지난 회의에 이어서 또다시 일부 위원들의 반대로 김우석 위원을 상임위원으로 호선하지 못했다.
김 위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류희림 전 방심위원장과 함께 '정치 심의'를 주도한 인물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뉴스타파의 '김만배 녹취록'을 인용 보도한 방송사와 MBC의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보도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정부 비판적인 보도에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같은 류희림 체제 시절 의결했던 법정제재는 법원에서 줄줄이 취소 판결을 받으며 '30전 30패'를 기록했다.
이에 김 위원의 위원 추천 당시부터 방미심위를 비롯한 언론계에서는 추천 철회 요구가 빗발쳤고, 위원 위촉 이후에는 연일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와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회의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한 방미심위 직원들은 181명의 서명이 담긴 사퇴 촉구 서명부를 위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2년 반 동안 심의 기능이 멈춰 섰고, 합의제의 근간이 흔들렸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금 2년 반 전의 그때가 반복될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였다"며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생존만을 위해 버티는 과거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원은 구성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권이 아닌 위원회를 바라보며, 심의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내야 한다"며 "상임위원 호선이 심의 기구의 권위를 바로 세우고 조직을 정상화하는 '치유의 선택'이 되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