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여객기 참사 유해 방치 규탄 및 전면 재수색 촉구

"정부 발표 뒤엎는 유해 무더기 발견…비인도적 처사" 강력 비판

지난 9일 오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가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생자의 유해가 기체 잔해 속에 방치된 것과 관련해 정부를 규탄했다. 기자회견 이후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오열하고 있다. 유가족협의회 제공

12·29 여객기 참사 발생 1년 3개월 만에 사고기 잔해 더미에서 희생자의 유해가 무더기로 발견되자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의 부실 수습을 규탄하며 전면 재수색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참여연대 등 전국 249개 시민사회단체는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희생자 유해 방치 사태'를 규탄하고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과거 '수습 완료'를 공언했음에도 지난 2월 26일부터 최근까지 다수의 희생자 유해가 발견되는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사고 잔해를 마대 자루에 쓸어 담아 방치해 희생자의 유골 훼손을 방조했으며, 국토교통부·경찰·소방 등 관계 기관이 현장을 책임 있게 관리하지 않아 비인도적 상황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체들은 정부에 △사고 현장 전면 재수색 즉각 실시 △법의학 전문 수습팀 투입 △유해 수습 실패에 대한 성역 없는 사법 수사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유해 수습은 고인의 존엄을 지키고 유가족이 온전히 고인을 배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대통령의 엄중 문책 지시가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때까지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재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 유포나 피해자에 대한 비난을 삼가주세요. 재난을 겪은 뒤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는 경우 ☎02-2204-0001(국가트라우마센터) 또는 1577-0199(정신건강위기 상담전화)로 연락하시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 기사는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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