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제주도의원 선거구 5곳에 대한 후보자 공천을 확정했지만 음주운전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자도 단수 공천을 받아 논란이다.
민주당 제주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민호, 이하 공관위)는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9회 지방선거 제주도의원 후보자 심사 결과 기자회견을 갖고 5명의 단수 후보자를 발표했다.
단수 공천된 후보자는 강철남 도의원 (제주시 연동을), 장정훈 예비후보 (제주시 애월읍갑), 한권 의원 (제주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 김기환 의원 (제주시 이도2동갑), 정현철 예비후보 (제주시 아라동을) 등 5명이다.
공관위는 강철남 도의원에 대해 탁월한 의정활동과 주민 소통에서, 장정훈 예비후보는 지역사회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발전 가능성에서 각각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한권 제주도의원은 높은 의정활동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김기환 도의원은 지역주민 소통능력과 의정활동 전반에서 각각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현철 예비후보는 청년의 패기를 앞세워 아라동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 예비후보는 음주운전 전과 기록이 있어 단수공천 후보자로 일찌감치 확정한데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음주운전)로 2014년 9월 29일 벌금 3백만 원을 처분받은 전력이 선관위 정보공개 기록에 나와 있다.
앞서 민주당 제주도당의 단수 후보 신청 지역은 7곳이었으나 제주시 노형동갑 (양경호 도의원)과 한경·추자면 (김승준 의원)은 단수 공천 발표에서 빠졌다. 두 곳은 후보자의 전과 기록때문에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공관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민호 위원장은 노형동갑과 한경·추자면 선거구는 동일한 이유로 서류를 심사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날 현재 제주도의원 선거 32개 선거구에 민주당 간판을 달고 39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이 가운데 41%인 16명의 후보자가 전과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민주당에 당선 가능성을 이유로 후보자가 몰리면서 전과 이력자들까지 무더기로 공천을 신청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민주당이 1차 단수 공천 명단에 음주운전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자를 확정하면서 공천 심사와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공관위는 오는 17일 복수신청 선거구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심사가 마무리되면 순차적으로 후보자를 발표한다.
또 후보자 공모를 이미 진행한 서귀포시 대륜동과 대정읍을 제외한 나머지 서귀포 선거구는 16일부터 20일까지 공모를 진행하는데 전과 이력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가 얼마나 철저하게 이뤄질지는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