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특혜성 보조금 의혹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민단체가 언론 겁박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대구참여연대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철우지사가 자신에게 부정적인 기사를 쓰려한 언론사에 보조금을 지급해 무마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을 보도한 기자에 대해 고소와 손해배상청구를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정무직 공무원과 언론사 대표와의 통화 뒤 수천만 원의 보조금이 지원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언론 매수의 진실을 밝히라"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이철우 지사는 해당 언론 보도 직후 자신의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악의적 허위 보도와 선거 개입 시도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보도의 뿌리가 된 의혹은 3년 전 모 언론사의 보도로 시작된 것으로 당시 대법원은 해당 기사에 대해 '기사 삭제'라는 확정 판결을 내렸다"며 "선거 국면에 맞춰 보도를 내보낸 것은 명예를 실추시키고 경선 결과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기획 보도"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2년 6개월간의 경찰 수사로도 증거가 미미해 검찰로부터 보완수사 명령이 내려진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12월 이철우 지사와 전현직 경북도청 공무원 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보완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