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토록 기대했던 금리인하가 이란전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내릴 여지가 좁아져,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으로 제 발등을 찍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FT는 또 연방기금금리 선물거래 상황을 보면 투자자들이 내년 여름 전까지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전인 지난 달 말까지만 해도 올해 0.25%포인트씩 두 차례 정도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금리인하 자체가 쉽지 않다는 비관론으로 급선회를 한 것이다.
캐나다 TD증권은 "이란 전쟁은 그동안 반영해왔던 수많은 금리 인하 전망치를 통째로 지워버렸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한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도 연방기금 금리 선물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베팅을 대거 거둬들이면서 올해 한 차례 정도 0.25%포인트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막연한 전망만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통화 완화 성향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낙점했지만,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불안 문제를 더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주요 금융사 중 처음으로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종전 6월에서 9월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가 최근 이코노미스트 96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63명이 연준이 올해 2분기에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SNS를 통해 "파월 의장은 지금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