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손잡고 '피지컬 AI' 분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게임·소프트웨어 기반 인공지능(AI) 역량과 방산·제조 현장을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크래프톤은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기술 공동 개발 및 합작법인(JV)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무인체계처럼 현실 공간에서 움직이고 판단해야 하는 시스템에 적용되는 AI를 뜻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크래프톤의 AI 연구 역량과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 데이터 운영 경험, 가상환경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을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제조 인프라와 결합해 기술 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함께 추진하는 데 있다.
양사는 우선 피지컬 AI 핵심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방산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적용 시나리오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후 기술 및 운영 체계를 구축한 뒤 JV 설립을 통해 공동 개발 성과를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고 사업화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피지컬 AI 분야 장기 협력 기반도 마련한다.
크래프톤은 한화자산운용이 조성하는 AI·로보틱스·방위산업 펀드에도 투자자로 참여한다. 목표 결성 규모는 10억달러다. 양사는 이 펀드를 통해 유망 기술과 기업을 발굴하고,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MOU는 크래프톤이 그동안 추진해 온 피지컬 AI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미국에 로보틱스 연구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2월 한국 법인도 세웠다. 국내 법인은 이강욱 크래프톤 CAIO(최고AI책임자)가 이끌고 있으며, 회사는 CAIO 조직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기술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루도 로보틱스를 통한 로보틱스 연구와 한화그룹과 추진하는 JV 기반 실증·사업화를 양 축으로 삼아 피지컬 AI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의 AI 기술력과 소프트웨어 운영 역량을 한화의 현장 기반 역량과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며 "향후 한화와 JV를 설립해 공동 개발 성과를 사업화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AI 기술이 산업을 넘어 방산 분야에서 활용되는 피지컬 AI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크래프톤과 협력을 통해 미래 방산 분야의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 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