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하트, 불타는 눈빛으로 카메라 끝까지 쳐다보는 신인[EN:터뷰]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타이탄콘텐츠에서 CBS노컷뉴스와 만난 신인 그룹 앳하트. 타이탄콘텐츠 제공

연장자가 2007년생(미치·아린·케이틀린·봄)이고 2008년생(서현) 한 명, 2009년생(아우로라·나현)이 두 명인 신인 그룹 앳하트(AtHeart)는 네 명이 성인이 되면서 '전원 10대 그룹'에서 벗어났다. 데뷔 활동 때는 많이 긴장했고 서툶을 체감했다는 앳하트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대중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앳하트의 존재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지난달 26일 '셧 업'(Shut Up)을, 이달 11일 '버터플라이 도어스'(Butterfly Doors)를 차례로 내고 2026년 새해 첫 활동을 시작한 앳하트. CBS노컷뉴스는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타이탄콘텐츠에서 앳하트를 인터뷰했다. 지난해 8월 첫 번째 미니앨범 '플롯 트위스트'(Plot Twist)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앳하트는 타이탄콘텐츠가 내놓은 첫 글로벌 걸그룹이다.

하와이 출신이자 미국·일본 이중 국적인 미치, 필리핀 출신 케이틀린, 일본인인 아우로라, 한국 국적인 아린·봄·서현·나현이 뭉쳐 '글로벌' 그룹을 이뤘다. 앳하트란 마음, 심장, 사랑을 뜻하는 '하트'(Heart)와, 그 마음을 전하는 연결의 의미를 담은 '앳'(At)이 만나, 전 세계 팬들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자는 뜻이다. 원래는 7인조이지만, 건강 문제로 데뷔 앨범에서 빠진 아우로라는 아직 활동을 쉬고 있다.

앳하트 나현. 타이탄콘텐츠 제공

먼저 발매한 '셧 업'은 세련된 복고 펑크 바운스를 기반으로 한 팝 알앤비(R&B) 곡으로, 상황을 주도하는 여유로운 태도를 담은 곡이다. 808 베이스와 정교한 신스 사운드를 조화롭게 배치한 팝 알앤비 '버터플라이 도어스'가 그 뒤를 잇는다.

시차를 두고 두 곡을 개별 싱글로 내는 이유를 묻자, 아린은 "'셧 업'이라는 곡이 되게 재미있는 가사랑 부드러운 멜로디가 돋보인다. 말보다 촉이 우선인, 확신과 자신감이 있는 곡이라서 먼저 발매하게 됐다. '버터플라이 도어스'는 확신 너머의 모습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셧 업' 뮤직비디오 끝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버터플라이 도어스' 시작점이 된다"라고 귀띔했다.

멤버들은 어떤 곡을 더 좋아하는지 물었다. 나현·미치·케이틀린은 '셧 업', 봄·서현·아린은 '버터플라이 도어스'를 골랐다. 정확하게 반반이다.

앳하트 미치. 타이탄콘텐츠 제공

나현은 "프리 데뷔곡 '굿 걸'(Good Girl)도 그렇고 '푸시 백'(Push Back)도 일단 제가 좋아했다. 귀엽고 밝게 하는 곡을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케이틀린은 "저도 '셧 업'을 좋아한다. 저는 '셧 업'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그냥 운전하면서 창문 내리고 듣기 좋다"라고 추천했다.

미치는 "'셧 업'을 딱 듣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었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해 봤던 곡과 달랐고, 뭔가 아직 안 해 봤던 장르라고 생각했다. 팬분들도 너무 좋아할 거 같다고 생각했고, 그냥 잘될 거 같았다. 뭔가 자신감 넘치는 노래라 (저도) 자신감이 생기더라"라고 말했다.

봄은 "두 곡 다 너무 좋아하지만 '버터플라이 도어스'를 했을 때 확실히 몽환적인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다 보니까 편안하고, 우리가 잘하는 걸 전보다 더 낫게 해서 많이 성장한 것을 느끼기도 했다. 노래 자체가 좋기도 하고 보컬적으로 성장한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앳하트 봄. 타이탄콘텐츠 제공

서현은 "춤이든 노래든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거 같다"라며 "제 취향이 훅이 딱 있는 노래를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아린은 "'셧 업'도 너무 좋지만 각자 파트에서 가진 목소리가 딱 돋보일 수 있는 거 같아서 '버터플라이 도어스'를 좀 더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신곡 두 곡의 매력 포인트를 짚어달라고 하자, 봄은 "'버터플라이 도어스'는 '올 파트'(all part, 멤버 전원이 부르는 부분)가 길게 있다. 둘씩 페어 안무할 때 다 같이 부르는 파트가 있다. 음색이 하나로 어우러져야 좋은 파트라고 생각하는데, 데뷔 앨범 때부터 올 파트가 되게 많았는데 되게 다 어우러진다. (멤버) 목소리가 다르다 보니 걱정했는데 다 어우러지고, 예쁘게 나와서 되게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모두 같이 부르는 파트 녹음할 때 일화가 있을까. 아린은 "다 같이 한 방에 들어가서 한 톤만 하는 게 아니고 여러 톤(높낮이)을 한다"라고 밝혔다. 멤버별로 고음과 저음을 나눠서 화음을 만든다. 봄은 "서로 보면 웃기니까 얼굴을 안 본다"라고 덧붙였다.

앳하트 서현. 타이탄콘텐츠 제공

'셧 업' 관련해서는 퍼포먼스에 주목해 달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나현은 "'셧 업' 퍼포먼스에 페어 안무가 있다. '셧 업'이라는 가사를 되게 잘 표현해서 퍼포먼스적으로 그 부분을 (여러분도) 좋아해 주실 거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봄은 "저희 노래 중 되게 귀여운 '굿 걸'이라는 노래가 있다.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또 다른 점은 마냥 귀여운 건 아닌 콘셉트라는 거다. 이번 컴백으로 '우리 확 달라졌어요 '하는 노래 같아서 애정이 있다. 저희 몽환 콘셉트 가져가면서도 훅 부분 퀄리티를 높이고, 노래와 퍼포먼스 전체 퀄리티도 높였다"라고 말했다.

싱글이라서 신곡이 2곡뿐인 게 아쉽지 않은지 질문하자, 봄은 "저희가 미니앨범으로 데뷔했는데 애초에 (그것도) 잘 없는 추세라고 생각한다"라며 "디지털 싱글 낼 줄 알았는데 '우리 데뷔 5곡으로 할 거야' 하니 솔직히 걱정도 했다. '우리가 다 할 수 있을까?' 하고. 근데 곡 많이 냈을 때 이점이 많더라"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엔 두 곡을 내지만 바로 다음이 아니더라도 더 많은 곡을 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앳하트 아린. 타이탄콘텐츠 제공

프리 데뷔와 첫 미니앨범 활동을 마친 앳하트가 성장을 느낀 순간이 언제인지 궁금했다. 서현은 "데뷔 초반에 준비했을 때는 녹음마저도 너무 긴장되고 떨리니까 뭔가 '(소리를) 어떻게 내야 되지?' 하고 먼저 생각하다 보니 그런 '서툶'이 있었던 거 같다"라고 운을 뗐다.

서현은 "지금은 멤버 각자 어떻게 이 파트를 소화할지 연구를 되게 많이 하는 거 같고, 그거에 관해 나오는 결과가 되게 좋은 거 같다. 안무가 업그레이드됐는데 (저희도) 레벨업돼서 실력이 좋아지는 거 같다. 무대에 있을 때 좀 더 프로다움이 생겼다"라고 돌아봤다.

데뷔 전부터 연습한다는 '카메라 불 찾기', 앳하트 실력은 어떨까. 아린은 "저희는 데뷔 앨범 때 음악방송 카메라 감독님이 '불타는 눈빛으로 끝까지 쳐다본다'라고 해 주신 적이 있다"라며 웃었다. 나현은 "처음엔 어디야? 어떡하지? 하고 긴장하면서 했다"라고 거들었다.

앳하트 케이틀린. 타이탄콘텐츠 제공

봄은 "춤, 노래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예쁘게 표정 쓰는 데도 신경 써야 했다. 거기다 카메라 어디 있는지도 봐야 하니… 결핍이 있으면 확실히 본능적으로 더 잘하게 되는 게 아닐까. 이것도 하나의… 시간의 결핍이라고 할까. 너무 (이런 걸 배울) 시간이 없어도 생존 본능으로 (카메라 불을) 찾게 되는 거 같다. 너무 잘하고 싶으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요즘 흔하다는 '인스타그램 DM 캐스팅' 제안을 받은 멤버가 셋이다. 봄은 노래 영상 하나가 잘돼서 많은 회사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한국인 메인 보컬을 찾고 있다"라고 강조한 타이탄콘텐츠의 오디션을 보게 됐다. 경남 거창에서 왕복 8시간이 걸려 서울에 와 오디션을 2시간 동안 봤다. 당시 고2였던 봄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고, 엄마도 '이번에 안 되면 포기하자'라고 했던 차였으나 결국 앳하트로 데뷔했다.

DM을 받고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는 서현은 그날 엘리베이터에서 대표를 만났고, 녹음실까지 가 보는 경험을 했다. 서현은 "녹음실에서 녹음도 해 봤다"라며 "처음 사옥 와서 연습실에서 (제 영상) 찍을 준비하는데 '여기 뭐야? 내 회사 같다' 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당시 중3이었던 서현 역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이었는데 캐스팅돼 앳하트 멤버가 됐다.

앳하트는 지난달 26일 '셧 업', 이달 11일 '버터플라이 도어스'를 각각 발매했다. 타이탄콘텐츠 제공

댄서를 꿈꾸었던 아린은 친구 릴스 계정에 올라간 본인 춤 영상을 계기로 인스타그램 DM 캐스팅을 당했다. "아이돌 꿈이 크지 않았다"라는 아린은 "처음에는 옷 갈아 입어가며 춤을 췄는데 '이번주에 또 올 수 있나. 대표님, 이사님이 보고 싶어 한다'라고 해서 한 번 더 보고, 리아킴 CPO님이 춤만 보신다고 해서 걸리시, 왁, 프리스타일, 힙합 등 계속 춤을 췄다"라고 설명했다. '접할 수 있는 게 많다'라는 리아킴의 설득에 타이탄콘텐츠에 합류했다.

나현은 다른 회사 연습생 생활을 3년 좀 안 되게 하다가 회사를 나왔다. 초등학교 때 다녔던 댄스 학원에 가서 이런 상황을 이야기했다가, '연습 영상 있어?'라는 선생님의 말에 영상을 보냈다. 그 영상을 보고 연락받아 오디션을 치렀다. 나현은 "2주가 지났는데 연락이 안 와서 '엄마, 여기 안 될 거 같아' 했다. 연기 배우고 싶어서 (고등학교) 입시 준비하려고 아빠랑 입시 학원 가는 길에 (합격) 연락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멤버인 미치는 하와이에서 열린 타이탄콘텐츠의 글로벌 오디션에 참가했다. "처음 듣는 회사였지만 그냥 재미로 해 봤어요." 보고 나서 회사 관계자가 '오디션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지' 물어서 3시간 동안 기다렸다. 친구 생일 파티에 가기로 한 날이었다. 그때 돌아갔다면 "다른 길로 갈 뻔했다"라는 미치는 K팝을 너무 좋아했으나, 한국행에는 당연히 굳은 결심이 필요했다. 대학 준비도 하고 있었고 한국어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부모님과 오래 상의한 끝에 한국으로 왔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앳하트 나현, 미치, 봄, 케이틀린, 아린, 서현. 타이탄콘텐츠 제공

필리핀에서 아역 배우 활동을 했던 케이틀린은 매니저를 통해 사진과 영상을 전달했다. 이후 노래와 춤을 준비해 오디션을 봤고, 내일도 만나고 싶어 했던 지금의 회사로 오게 됐다. 케이틀린은 "저는 원래 매니저님한테 'K팝 아이돌'을 먼저 하고 싶다고 했다. 그게 안 되면 배우를 할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 것을 물었다. 봄은 "콘서트 작게라도 해 보고 싶다. 이번 연도에 노래를 많이 내고 싶은 목표도 있고, 음악방송 1위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나현은 "아직 3월이지만… 연말 무대에 서기, 그리고 상 받기!"라며 웃었다. 아린은 "상 받고 음악방송 1위도 너무 좋지만, 많은 대중한테 앳하트를 알리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답했다.

신곡 두 곡을 발표한 앳하트는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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