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설비 부실 논란'에 강원교육청 "개선 계획 7월까지 마련"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강원교육청 제공

강원지역 학교 내 환기설비 공사를 두고 총체적 부실공사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교급식실 조리환경 개선을 위한 조리실 환기성능 전수점검, 3단계 안전망 확충 등을 포함한 '강원도형 학교 조리실 환기설비 모델' 계선계획을 오는 올해 7월까지 마련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전문 설계·시공업체 부족과 비급식 기간 방학 중 공사에 따른 시기적 제약으로 당초 계획한 2028년까지 사업이 불투명한 상태다.

또 공사 이후 일부 학교에서 부적정 사례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도 확인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식생활교육관 환기설비 효율적 개선을 위한 TF팀'을 운영해 사업 완료 시기를 당초 2027년에서 2028년으로 1년 연장하고, 사업 주체를 교육지원청 및 학교에서 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으로 명확히 했다.

아울러 연도별 개선 대상 학교 선정 방식도 학교 신청 중심에서 도교육청의 연도별 일괄 배정 방식으로 변경해 올해부터 반영하고 있다.

최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환기성능 검사에서 강원지역 학교들의 부적정 판정 결과가 나오면서 도교육청은 민간 전문 점검업체를 통해 재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반영해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중기계획(2027년~2029년)을 오는 7월까지 재수립한다.

이를 바탕으로 3단계 안전망 구축을 포함한 '강원도형 학교 조리실 환기설비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게 도교육청의 구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학교급식실 조리 현업종사자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도 학교급식실 환기설비 성능평가 결과'에 따르면 강원지역 18개 학교 중 72.2%(13곳)가 '부적정'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1개 점검 학교 중 부적정 판정률이 17.9%(54개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강원지역 부적정 수준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정 판정을 받은 54곳의 학교 중 강원지역 학교 수는 13곳으로 4곳 중 1곳 꼴이다.

이와 관련해 전교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학비노조)와 민주노총 강원본부 등 노동단체는 지난 9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실 환기설비 부실공사에 대한 전면 재조사와 총체적 부실공사의 책임자인 신경호 교육감은 사과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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