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원인 결국 '미상'…경찰 수사 종결

합동감식이 진행된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일반산업단지 내 이랜드 패션물류센터 모습. 박우경 기자

지난해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원인이 끝내 밝혀지지 않은 채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천안 동남경찰서는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사건과 관련해 약 4개월간 수사를 진행했지만,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해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화재 원인과 방화·실화 가능성 등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기 위해 관계자 조사와 현장 감식 등을 진행했지만, 건물이 대부분 전소된 데다 붕괴 위험으로 내부 진입이 제한되면서 감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랜드 패션물류센터 화재 현장. 천안동남소방서 제공

조사 결과, 최초 발화 지점은 건물 3층 동편 6번 계단실 인근으로 나타났지만, 화재 당시 이 주변에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한 합동감식팀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드론 정밀 촬영 등을 통해 화재 원인을 규명하려 했지만 직접적인 발화 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화재 발생 이틀 전 실시된 전기시설 점검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는 등 소방시설 문제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감정 결과에서 화재 원인을 '미상'으로 회신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지만,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6시 8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일반산업단지 내 이랜드 패션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불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9만3210㎡의 건물 대부분을 태운 뒤 60시간 만인 17일 오후 6시 10분쯤 완전히 꺼졌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