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경기전·전라감영 '알록달록 옛빛' 되살린다

전주시, 이달부터 전통 단청 복원공사 착수
고증 1872년 모습 구현, 올해 연말 마무리

전주 경기전.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 대표 문화유산인 경기전과 전라감영지가 화려한 전통 단청을 입고 옛 모습을 되찾는다.

전주시는 이달부터 경기전 정전과 전라감영지 내삼문을 대상으로 전통 안료를 사용한 단청 복원 공사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단청은 청·적·황·백·흑의 오방색을 바탕으로 목조 건축물에 화려한 문양을 그려 넣는 전통 장식 기법이다.

햇빛과 비바람, 병충해로부터 목재를 보호해 건물 수명을 연장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경기전 정전 단청은 오랜 세월 노후화와 박리 현상으로 훼손된 상태였다.

전주시는 전문가 자문과 국가유산청 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증 자료가 남아 있는 1872년 모습을 기준으로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단청 문양도 건물 위계에 맞게 달라진다. 정전과 배위청에는 화려한 금모로단청, 익랑과 월랑 등에는 모로단청, 정전 측면 풍판 안쪽에는 긋기·가칠단청을 적용해 전통 양식을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또 2017~2020년 복원된 전라감영지 건물에도 단청을 입힌다. 그동안 단청이 없는 '백골집' 상태로 유지되며 청태와 곰팡이 문제가 발생하자, 목재 보호를 위해 내삼문을 시작으로 건물별 단청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다른 지역 감영과 지역 문화재 사례를 참고해 문양 구성을 구체화하고 전라감영 복원위원회 자문을 거쳐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전과 전라감영 전통 단청 복원을 통해 문화유산의 위엄을 높이고, 역사문화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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