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후 10년 이상 된 노후 CT 비중이 최근 5년간 계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2일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의 지역별 분포와 노후 수준을 비교·분석해 전국 지도로 시각화한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기준 전국 노후 CT 비중은 34.5%로, 2020년 32.6%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건보공단 건강보험연구원 보건의료정책연구실 자원관리연구센터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요양기관 장비 상세내역 데이터를 지리공간분석 프로그램으로 분석했다.
2024년 말 기준 국내 CT는 2416대로 2020년보다 14.3% 증가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CT 보유 증가 추세는 비슷했지만, 인구 대비 보유량은 수도권이 인구 10만명당 4.4대, 비수도권은 5.1대로 비수도권이 더 많았다.
2024년 인구 10만명당 지역별 CT 현황을 보면 대구·광주·전북은 6.0대 이상을 보유했다. 반면 경기는 3.7대, 인천은 4.1대로 전국 평균 4.7대보다 적었다.
노후 CT는 매년 늘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 중 울산이 52.1%로 가장 높았고, 광주·부산·강원·대구·인천이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당 노후 CT는 전국 평균 1.6대였다. 광주·대구·울산·부산·전북 등은 2.0대 이상이 운영되고 있었다.
2024년 지역별·의료기관 종별 CT 노후율을 비교한 결과 의원이 3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병원 34.5%, 종합병원 32.8%, 상급종합병원 28.6% 순이었다.
의원은 울산·강원·부산·대구·경남 등의 CT 노후율이 높았다. 병원은 울산, 광주, 부산, 전북, 서울, 종합병원은 제주, 충남, 부산, 광주, 경북 순으로 CT 노후율이 높았다.
유럽영상의학회는 CT 운영 기간이 10년을 초과하면 환자 안전과 임상적 적정성 등이 저하될 수 있는 기술적 노후화의 분기점으로 보고, 노후 CT에 대한 체계적 관리 계획 수립을 제안하고 있다. 프랑스는 7년, 호주는 10년 이상 된 CT에 대해 수가를 차등화하고 있다.
정승은 대한영상의학회장은 "노후 CT는 단순히 오래된 장비의 문제가 아니라 영상 품질 저하와 반복 촬영 가능성 증가, 방사선 노출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이어져 환자 안전과 진단의 신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