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토너먼트 8강전을 치르는 구장은 미국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다.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이다.
이 야구장은 2012년 개장했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지붕 개폐형 돔구장이다. 그라운드에는 인조 잔디가 깔려 있다. 수용 관중은 3만7446명이다. 임시 구장을 사용하는 애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제외하면 MLB 28개 구단 홈구장 중 두 번째로 적다. 이에 따라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평가받는다.
MLB 스탯캐스트 자료를 제공하는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론디포파크의 파크 팩터(야구장의 성향을 나타내는 지표)는 101이다. MLB 28개 구장 가운데 10위에 올랐다. 다만 홈런 부문 파크 팩터는 90으로 21위에 머문 반면 2루타는 107(7위), 3루타는 118(7위)로 높았다. 홈런은 많이 나오지 않지만, 2·3루타 등의 장타가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는 얘기다.
2·3루타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좌중간과 우중간 펜스가 깊게 들어가 있는 독특한 특징 때문이다. 홈 플레이트부터 좌측 담까지 거리는 104.85m, 중앙 담장까지는 121.70m, 우측 담장까지는 102.11m로 다른 구장들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좌중간 담장까지는 117.96m, 우중간 담장까지는 117.04m로 비교적 깊다. 따라서 좌중간과 우중간을 가르는 타자와 발 빠른 타자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수비팀에는 이 코스의 타구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넓은 수비 범위의 외야수가 필요하다.
특히 우타자보다 좌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우측 담까지 거리가 좌측보다 짧은 비대칭 구조이기 때문이다. 당겨치는 좌타자들은 우월 홈런을 노리거나 우중간으로 빠지는 장타를 만들기에 유리하다. 실제 좌타자 기준 론디포 파크의 파크 팩터는 103으로 MLB 구장 중 전체 4위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한국 대표팀이 8강 상대 팀의 좌타자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