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 총액이 27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7% 감소하며 5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12일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가 지난해 5~6월과 9~10월 전국 초·중·고 약 3천개 학교 학생 7만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1조7천억원) 감소했다.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 7.8% 감소 이후 5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사교육비 총액은 2019년 21조원에서 2020년 19조4천억원으로 줄었다가 2021년 23조4천억원, 2022년 26조원, 2023년 27조1천억원, 2024년 29조2천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이어왔다. 2024년에는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1년 21.0%, 2022년 10.8%, 2023년 4.5%, 2024년 7.7%였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은 초등학교가 12조2천억원, 중학교가 7조6천억원, 고등학교가 7조8천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7.9%, 3.2%, 4.3% 감소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 학생 기준으로 2024년 47만4천원에서 지난해 45만8천원으로 3.5% 감소했지만,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으로는 2024년 59만2천원에서 지난해 60만4천원으로 2.0% 증가했다.
학교급별 전체 학생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43만3천원, 중학교 46만1천원, 고등학교 49만9천원으로 각각 2.1%, 5.9%, 4.0% 감소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75.7%로 전년보다 4.3%포인트(p)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84.4%, 중학교 73.0%, 고등학교 63.0%로 각각 3.3%p, 5.0%p, 4.3%p 줄었다. 주당 참여시간도 7.1시간으로 0.4시간 감소했다. 초등학교는 7.4시간, 중학교는 7.2시간, 고등학교는 6.6시간으로 각각 0.4시간, 0.5시간, 0.4시간 줄었다.
일반교과 과목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6천원으로 6.0% 감소했다. 영어가 13만1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수학 12만8천원, 국어 3만9천원, 사회·과학 1만9천원 순이었다.
가구 소득 수준별로 보면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와 3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는 각각 66만2천원과 19만2천원으로 약 3.4배 차이가 났다.
시도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66만3천원, 광역시 43만6천원, 중소도시 44만8천원, 읍면지역 32만5천원이었다. 서울은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적은 전남 30만9천원보다 약 2.1배 높았다.
교육부 허영기 교육데이터정책과장은 "사교육비 지출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동안 교육부가 추진해 온 초등 돌봄·방과후 지원 확대, 양질의 EBS 콘텐츠 강좌 지원 등이 사교육비 감소를 견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