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수 발탁은 없다.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합류가 불발됐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은 교체 선수를 데려오지 않고 8강전을 치른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12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IU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오브라이언과 1라운드 종료 후 합류 여부를 소통했다. 오늘 연락 받았다"며 "현재 몸 상태로는 대표팀에 합류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7-2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손주영(LG 트윈스)은 1이닝 만에 팔꿈치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떠났다.
이후 손주영은 한국으로 돌아와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손주영을 대체할 투수로 오브라이언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2021년부터 빅리그에서 뛴 오브라이언은 대표팀 불펜에 큰 전력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몸 상태가 돌아오지 않았다. 류지현 감독은 "오브라이언은 대표팀 다른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등 의욕적으로 합류를 원했다"면서도 "현재 몸 상태가 안 좋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알렸다.
당초 오브라이언은 류지현호 최종 엔트리에 올랐다. 그러나 구단 스프링캠프 도중 종아리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최근 시범경기에서도 투구 내용이 좋지는 않았다. 오브라이언은 8일과 11일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등판했는데, 1⅔ 이닝 1피안타 5볼넷 1실점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이름도 거론됐지만, 이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선을 그은 바 있다. 류지현 감독은 "문동주는 이제 청백전에서 던지기 시작했다"며 "WBC는 투수들이 빌드업을 하는 곳이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대표팀 입장에서는 신중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결국 추가 선수는 없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4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D조 1위와 8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