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불법유통 10억건 삭제…카카오엔터 대응백서

글로벌 단속 성과 공개…TTT·패스트트랙 전략 제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4년간 웹툰과 웹소설 등 글로벌 불법 유통 콘텐츠 10억 건 이상을 삭제한 대응 성과를 공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불법유통대응팀 '피콕(P.CoK)'의 활동을 정리한 '제8차 불법유통 대응백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피콕이 출범한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4년 1개월 동안 삭제한 글로벌 불법 콘텐츠는 10억 408만 건에 달한다. 하루 1만 건씩 삭제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274년이 걸리는 규모다.

카카오엔터는 자체 개발한 불법 유통 대응 프로토콜 'TTT(Targeting·Tracing·Takedown)' 전략도 공개했다. 불법 사이트를 특정하고(Targeting), 운영자를 추적한 뒤(Tracing) 사이트 폐쇄 및 법적 조치(Takedown)까지 이어지는 방식으로 단순 URL 삭제를 넘어 불법 사이트 자체 차단을 목표로 한다.

이번 백서에서는 대응 전략을 세분화한 '패스트 트랙(Fast Track)'과 '딥 리서치(Deep Research)' 방식도 처음 소개됐다. 패스트 트랙은 소규모 불법 유통 그룹에 경고장을 발송해 최소 2시간에서 최대 하루 안에 콘텐츠 차단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딥 리서치는 대규모 조직을 대상으로 1주에서 최대 2개월 동안 추적과 증거 수집을 진행한 뒤 법적 대응으로 사이트 폐쇄까지 이어지는 전략이다.

이 같은 대응을 통해 카카오엔터는 월 방문 수 약 1억2000만 회 규모의 글로벌 불법 사이트 운영자를 특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특별사법경찰과의 국제 공조를 통해 지난해 9월 해당 사이트 폐쇄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백서에는 글로벌 저작권 보호 단체 전문가 인터뷰도 수록됐다. 전문가들은 불법 콘텐츠 유통 대응에서 국가 간 협력과 민관 공조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은 "콘텐츠 업계 전반의 불법 유통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 기관과 글로벌 단체와 협력해 콘텐츠 생태계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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