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앞둔 북·중 전략적 행보…6년만의 열차운행 재개

김정은·시진핑 서신외교 위상 복원
코로나19로 중단된 관광열차 재개
트럼프 방중 의식한 북중공조 강화
中 대북영향력 과시, 北 반미연대 확인

평양-베이징 국제열차. 연합뉴스

북한과 중국이 오는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좀 더 다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축전외교를 부각시키는가 하면, 오는 12일에는 평양과 베이징을 오가는 국제 열차의 운행이 6년여 만에 재개된다. 
 
북한과 중국이 현실적, 경제적 필요성만이 아니라 미중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을 염두에 두고 양국 공조를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10일 김 위원장에 시 주석에 보낸 서신을 1면에 실었다. 시 주석이 지난 달 하순 김 위원장의 당 총비서 재추대를 축하하자 이에 대한 답전을 보내고 노동신문에 공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중국을 방문해 천안문 망루에 오르며 중국과의 밀착관계를 고조시켰으나, 이후 이에 부합할 정도의 속도감 있는 공조관계는 가시화되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은 특히 지난 1월 연초 김 위원장이 연하장을 보낸 여러 국가들 중에 중국이 포함된 사실을 전하면서도 시 주석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지 않는 등 매우 소략하게 처리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따라서 그 때에 비해 두 나라 정상의 서신 외교는 다시 복원된 양상이다.
 
특히 6년 전 코로나 19로 중단된 국제열차가 조만간 재개되는 것은 양국의 인적·경제적 교류의 확대를 의미한다.
 
북한이 원산갈마관광지구 개장 등 관광산업을 야심차게 준비하는 상황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앞으로 대거 북한 관광에 나설지 주목된다. 
 
북한과 중국이 이처럼 두 나라 관계를 밀착시키는 시점에도 눈길이 간다. 바로 이 달 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자신의 우호국인 이란을 상대로 미국이 전쟁을 하는 상황에서 미국을 향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할 필요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도 미국의 이란 공격과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의 체포 압송 등 미국이 주도하는 불투명한 국제정세에 대응하기위해 반미연대를 명분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혹시 있을지도 모를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중국과의 공조 확인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