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사나이' LG 오스틴, 대만 악플러에 일침 "졌다고 징징대지 마"

SNS 캡처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악플 테러'를 당하고 있는 팀 동료 문보경의 SNS에 직접 방문했다.

오스틴은 10일 문보경의 SNS 게시글에 "졌다고 징징대지 마라. 그 상황이면 너희도 똑같이 했을 것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문보경은 최고다. 한국의 캡틴"이라고 덧붙였다.

다수 대만 야구팬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호주전이 끝난 뒤부터 문보경의 SNS에 몰려와 악성 댓글을 남겼다. 일부는 저급한 인신공격성 글을 쓰기도 했다.

오스틴 SNS 캡처

한국은 이날 호주에 7-2로 승리를 거두고 C조 2위를 확정 지었다. 호주, 대만과 조별리그 전적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최소 실점률'에서 두 나라에 앞섰다. 이는 해당 팀들과 경기에서 허용 실점을 아웃카운트로 나눠 계산한 수치다.

'9이닝 기준 2실점 이하·5점 차 이상 승리'라는 조건을 맞춰야만 했다. 한국은 이 기준의 마지노선인 스코어 7-2로 극적인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만은 한국이 점수를 더 내야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마지막 타자 문보경이 삼진을 당한 순간 가능성은 0%가 됐다.

대만 매체도 황당한 의혹을 제기했다. 'NOWnews'는 "대만 팬들은 한국-호주 경기의 모든 공 하나하나를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9회초 문보경 타석에서 이상한 장면이 나왔다.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에도 전혀 스윙하지 않았고, 그대로 서서 삼진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왼쪽부터 문보경, 오스틴. 연합뉴스

이러한 상황에서 '잠실 오씨'라는 별명을 지닌 오스틴이 직접 문보경을 보호하고 나선 것이다. 오스틴과 문보경은 지난 2023년부터 LG에서 함께 뛰며 두 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만들어낸 막역한 사이다.

앞서 오스틴은 호주전 직후에도 문보경의 맹활약에 박수를 보낸 바 있다. 오스틴은 자신의 SNS에 문보경의 사진과 함께 "문보경은 완전히 전설이다"라며 "내 형제가 정말 자랑스럽다"는 글을 게시했다.

문보경은 누구보다 한국의 8강행을 위해 힘쓴 선수다. 기록이 증명한다. 이번 대회 4경기 13타수 2홈런 7안타 11타점 타율 0.538 OPS(출루율+장타율) 1.154라는 놀라운 성적을 작성했다. 특히 11타점은 이번 대회 모든 출전 선수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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