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중국도 "하메네이 차남, 이란 새 지도자" 인정

푸틴 "흔들림 없는 지지…든든한 파트너"
中외교부 "이란 주권과 안전, 존중받아야"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연합뉴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중국 정부가 잇따라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이란의 새 지도자로 인정했다.

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란이 무력 침략을 맞닥뜨린 시기에 이같은 높은 직책을 수행하려면 큰 용기와 헌신이 필요하다"며 "당신이 아버지의 업적을 훌륭하게 계승하고, 어려운 시련 속에서 이란 국민을 하나로 통합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 대한 흔들림없는 지지와, 이란 친구들에 대한 연대를 재확인한다"며 "러시아는 과거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이슬람공화국의 든든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란의 전통적인 우방국으로, 최근 수년간 밀착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자 두 나라를 규탄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군사지원과 관련해선 "이란 측의 요청이 없었다"며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 다만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CNN 등은 러시아가 중동 내 미군 군함, 항공기, 지휘 시설의 위치 정보를 이란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 역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이란 새 지도자로 인정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이란 새 최고지도자 선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우리는 관련 보도에 주목했다"며 "이는 이란이 자국 헌법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오래 가지 못할 수 있다'는 발언과 이스라엘이 '표적으로 삼겠다'는 언급에 대해 궈 대변인은 "중국은 어떤 구실로든 타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란의 주권과 안전, 영토 완전성은 응당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협상으로 복귀해 긴장 국면의 고조를 피할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라마니 파즈리 주중 이란대사의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 헌법에 규정된 지도자가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갖췄다"는 언급을 전하기도 했다.

파즈리 대사는 중국신문사 인터뷰에서 "지난 9일 동안 이란은 임시 지도자위원회를 조직했고, 이란 전문가회의 또한 직책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했다"며 "어제 그들은 의견 일치를 이뤄 여러 명의 후보 가운데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로운 지도자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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