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적 보상을 받아 남의 주거지에 대신 테러를 저지르는 '보복 대행' 범죄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해당 사건들을 병합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9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관내에서 발생한 보복 대행 사건 4건의 상선 추적 등을 형사기동대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사건을 실행한 피의자는 모두 붙잡아 구속했지만, 범행을 지시한 상선 등은 검거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경찰은 보복 대행 사건이 모집책부터 교사범까지 둔 체계적인 조직범죄로 보고, 전문 수사 인력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경찰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해서 공조 수사 중"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7일 평택 아파트, 지난달 22일 화성 동탄 아파트, 24일 군포 다세대주택, 그리고 지난 4일 또다시 화성 동탄 아파트에서 보복 대행 사건이 잇달았다.
사건 범인들은 피해 세대의 현관문에 붉은색 래커칠을 하고 오물을 투척하는 등 테러를 저질렀다.
이들은 경찰 조사를 통해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상선의 지시를 받고 가상화폐를 받는 대가로 범행했다"고 공통된 진술을 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 지시를 받은 텔레그램 채널이 같은 점에 미뤄 상선이 동일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과거 여러 차례 접수된 폭파 협박 등 '스와팅' 사건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와 같이 텔레그램의 수사 협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일부 타 지방청이 유사 사건을 접수한 것으로 보고 공조 수사를 이어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