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이 단순한 '장소 대관'을 넘어, 도시의 산업 지형을 바꾸는 '전략적 엔진'으로 진화하고 있다. 벡스코(BEXCO)가 지역 특화 산업과 도시 정책을 밀착 연계한 새로운 운영 전략을 발표하며, 부산을 국제 의제의 중심 무대로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벡스코는 올해 운영 방향을 △해양·수산 △미래·전략산업 △도시 전략 연계 △지역경제 지원 등 4대 핵심 축으로 재편했다. 이는 전시회의 성과가 단순히 행사장에서 끝나지 않고,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과 부산의 도시 브랜딩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계산된 포석이다.
벡스코가 제시한 4대 축은 부산의 현재와 미래 먹거리를 관통한다. 해양·수산은 '해양수도' 부산의 자부심인 국제보트쇼와 수산EXPO를 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한 국제 세미나과 수출상담회와 결합해 규모를 키운다.
미래·전략산업으로 부산모빌리티쇼를 친환경 트렌드 중심으로 재편하고, 태평양연안국 원자력회의(PBNC 2026)를 유치해 원자력 산업의 국제 협력 기반을 넓힌다. 특히 지스타(G-STAR)의 콘텐츠 확장과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고도화는 부산의 전략 산업을 세계에 알리는 창구가 될 전망이다.
도시 전략과 지역경제 부문은 수도권에서 내려온 안전산업박람회를 안착시키고,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와 K-ICT WEEK의 시너지를 통해 부산을 '디지털 혁신 도시'로 각인시킨다. 브랜드페스타를 통해 중·소상공인의 판로를 열고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지역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벡스코는 전 인류적 과제를 다루는 '지식의 용광로'가 된다. 7월부터 세계적 권위의 국제회의가 줄지어 대기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7월 19일 개막하는 제48차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다. 세계유산의 등재와 보존을 결정하는 이 회의에는 국가 대표단 약 2500명이 참석해 부산의 품격을 높인다.
8월에는 약 3천명 규모의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와 전문가 3300명이 모이는 국제자동제어연맹(IFAC) 세계대회가 이어진다. 9월과 10월에는 소화기암(IASGO) 및 뇌혈관치료(WFITN) 관련 세계 의학계 석학들이 부산을 찾아 최신 임상 지견을 나눈다.
이준승 이준승 벡스코 대표이사는 "벡스코는 전시회와 국제회의를 부산의 산업과 도시 정책, 지역경제와 연결해 부산의 성장 기반을 넓혀가겠다"며 "해양·수산과 미래 전략산업 전시회를 고도화하고 상담회와 판로 지원, 관광 연계를 강화해 전시 성과가 지역 경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