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고유한 서사가 중앙 무대의 자본·기획력과 만나 글로벌 콘텐츠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지역 작가들의 아이디어가 단순히 종이 위 기록에 머물지 않고, 실제 드라마와 영화 제작으로 이어지는 '산업화의 길'이 열린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지역 창작자의 스토리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주류 산업 진출을 돕기 위한 '2026 스토리 기획개발 지원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CJ ENM의 창작자 육성 브랜드인 '오펜(O'PEN)'과의 협업과 국내 정상급 멘토링을 결합한 '밀착형 육성 모델'을 지향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2026 부산영상위-오펜 스토리 공동창작 프로젝트'다. 공모로 선발된 부산 작가 2명과 오펜 작가 2명을 한 팀으로 매칭해 영화나 드라마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는 방식이다.
선발된 작가에게는 1인당 창작지원금 1,800만 원과 영감을 얻기 위한 팸투어, 워케이션 기회가 제공된다. 또, CJ ENM 소속 기획 PD들이 직접 컨설팅에 참여해 작품의 시장성을 높인다. 이미 2023년 개발작 <설옥 1946>과 2024년작 <오프 스테이지(가제)>가 대형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기획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데뷔 통로'로 자리 잡았다.
개별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2026 부산창작자 스토리IP 기획개발 멘토링 지원사업'도 병행한다. 장편영화나 6부작 이상 드라마 프로젝트 6편을 선정해 편당 기획개발비 500만 원을 지원하며, 국내 정상급 전문가들이 멘토로 붙어 시나리오를 고도화한다. 멘토링 종료 후 선정되는 최종 우수작 2편에는 300만 원의 추가 지원금도 지급된다.
강성규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은 "이번 사업의 핵심은 지역 창작자와 부산발 스토리 IP가 실제 제작과 산업 진출로 이어지게 하는 데 있다"며 "지역 창작 생태계가 한층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