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군단 선발 투수들이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복병' 호주다.
한국은 호주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것도 '9이닝 기준 2실점 이하·5점 차 이상'이라는 조건까지 충족해야 다음 라운드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갈 수 있다.
첫 경기에서 체코에 11-4로 승리하며 8강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일본, 대만에게 내리 패하면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위기의 한국을 구해야 할 선발 투수는 좌완 손주영(LG 트윈스)이다. 2017년부터 프로 무대를 밟은 손주영은 LG에서만 7시즌을 뛰었다. 통산 80경기 22승 2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24년부터는 LG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작년에는 30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1로 LG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공교롭게도 손주영과 맞붙는 호주 선발도 LG 투수다. 아시아쿼터 좌완 라클란 웰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데이브 닐슨 호주 야구대표팀 감독은 8일 일본전에서 3-4로 역전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웰스의 한국전에 등판을 예고했다.
웰스는 작년 시즌 중간 키움 히어로즈에 긴급 투입됐던 선수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남겼다. 특히 두 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는 LG에서 공을 던진다. 키움은 웰스에게 정식 계약을 요청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거절했다. 이후 올 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로 LG와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