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주변 중동 국가들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아랍에미리트(UAE)가 처음으로 이란을 직접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매체 예디오트아흐로노트는 8일(현지시간) UAE가 최근 이란의 담수화 시설을 목표로 공습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UAE의 군사 행동이 이란에 보내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란 정부가 밝힌 담수화 시설 피격 사례는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게슘섬 사건이 유일하다. 이란 외무부는 전날 게슘섬의 민간 담수화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해당 공격의 배후로 바레인 주파이르 기지에 주둔한 미군을 지목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바레인의 담수화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예디오트아흐로노트는 또 이란의 공격이 더욱 확대될 경우 UAE가 제한적인 수준이라도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충돌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고 "UAE는 모든 시민과 거주자, 방문객의 안전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며 "위협에 맞설 준비가 완벽히 돼 있다"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같은 날 연설에서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들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안을 승인했다"며 "이란에 공격받은 이웃 국가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표 이후에도 바레인과 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