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서울 도심에서 여성 차별 문제 해결과 여성 정치 확대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여성의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여성 의제 해결 요구 대행진'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보라색 손팻말을 들고 "여성, 세상의 절반 정치의 중심으로", "성범죄 정치인 퇴출하고 여성 정치인 공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손팻말에는 '역차별은 없다 여성 차별 해결하라', '여성 정치 실현하자' 등의 문구가 적혔다.
집회에서는 여성 폭력 문제와 성차별 구조를 지적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박진숙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기념일에는 겉치레로 아름답고 상징적인 구호만 외쳐놓고 그날이 지나면 "여성"을 툭 떼어버리는 정치인들한테 신물이 난다"며 "여성도 성폭력 당하지 않고, 맞지도 죽지도 않고, 희롱 당하지 않고 차별 당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동등하게 존재할 권리, 남성의 손에 생명과 존엄을 빼앗기지 않고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했다.
현장에선 학교 현장의 성차별 문제를 지적하는 발언도 나왔다. 자신을 교사라고 밝힌 참가자는 연단에 서서 "많은 사람들이 학교를 안전한 공간으로 생각하지만 남학생에 의한 성희롱과 성폭력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제는 국가가 책임지는 여성주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참가자들은 여성 노동 현실과 정치권의 성폭력 대응 문제 등을 언급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보신각 일대에서 서린로터리와 무교로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