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ESG로 제주 연안 블루카본 생태계 복원

제주도, 잘피·염생식물로 해양 탄소 저장고 늘리는 '블루카본' 추진

잘피. 연합뉴스

제주 연안에 잘피와 염생식물을 심어 해양 탄소 저장고를 늘리는 '제주형 블루카본(Blue Carbon)'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과 지역의 탄소중립 실현을 동시에 달성하는 블루카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블루카본은 해양생물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저장하는 탄소다. 육상 산림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빠르고 저장 밀도가 높아 국제사회에서 주목받는 기후대응 수단이다.
 
제주도는 ESG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이 투자 의향과 사업계획을 제출하면 제주도와 규모·대상지역을 협의한 뒤 기부금을 출연하고 대행기관이 실제 사업을 시행하는 '기부형 민관협력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블루카본 대상지는 염생식물 식생복원 가능지구 조사를 토대로 선정했다. 조상대·조간대·조하대에 걸쳐 제주 연안 19곳이 복원 대상이다.
 
조상대에는 황근과 숨비기를, 조간대에는 함초를, 조하대에는 잘피를 각각 심는다. 수종은 외래종이 아닌 제주 자생 염생식물을 우선 적용한다.
 
제주도는 식재 이후 생육 모니터링과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조성지역별 블루카본 산정 및 인증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 사업 효과를 수치로 검증해 향후 국가 블루카본 정책과 연계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ESG 투자 유치를 통한 탄소흡수원 확대 △민관 협력 기반의 '2035 제주 탄소중립도시' 기반 구축 △국가 블루카본 정책과 연계한 제주형 모델 발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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