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사기 범죄자에게는 눈을 감고 그 범행의 피해자만 법정에 세운 이유를 국민 앞에 밝히라"며 연일 민중기 특검을 비판했다.
오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브로커) 명태균 일당은 선거철이 되면 출마 예정자들을 접촉해 조작된 여론조사를 영업 미끼로 들이밀었다"며 "허위로 숫자를 만들고 일감을 얻어내는 것이 이들의 전형적인 영업 수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2024년 12월 명태균 일당을 사기 및 사기미수죄로 직접 고소했다. 그런데 특검은 가해자인 명태균 일당은 손도 대지 않다가 끝내 사건을 경찰에 넘기고 손을 털었다"며 "(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 강혜경과 김태열이 민주당의 공익제보자이기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오 시장은 또 "저는 조작했다고 인정했고 처벌받겠다고까지 말했다. 이게 정당하다고 말한 적 없다"고 강씨가법정에서 사실상 자백을 했다며 "그런데 가해자는 건드리지 않고 피해자만 법정에 세웠다"고 특검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선과 악을 뒤바꾼 이런 존재를 '악질 특검' 말고 달리 무어라 불러야 할지 저는 아직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했다"며 "권력이 바뀌어 단죄당하기 전에 스스로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전날에도 "특검은 조작과 사기의 증거를 손에 쥐고서도 실제 범죄자들은 가만히 두고 사기를 당할 뻔했다가 걷어찬 쪽만 처벌하겠다고 나섰다"며 "이것이 민중기 특검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이 재판은 명태균 등 조작과 사기의 핵심 인물들이 법정에 하나둘 불려 나와 자백의 행진을 이어가는 전시장이 될 것이다"며 "이번 민중기 특검,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특검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중기 특검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명태균씨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요청하고 그 비용을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가 대납하도록 했다는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오 시장을 기소했다.
지난 4일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강혜경씨는 "오 시장에게 유리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고 증언했으나 오 시장 측은 "명태균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부탁한 사실도, 김한정에게 여론조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한 사실도 없다"고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