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이 다시 증가하고 비만율이 코로나19 시기 수준에 근접하는 등 국민 삶의 질 지표에서 건강과 공동체 관련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연구원이 5일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71개 삶의 질 지표 가운데 최근 업데이트된 52개 지표 중 29개는 개선됐고 15개는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역별로는 고용·임금, 소득·소비·자산, 주거, 여가, 시민참여 분야에서 개선 지표가 많았다. 반면 가족·공동체, 교육, 환경, 안전 분야에서는 악화 지표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건강 분야에서는 비만율과 자살률이 모두 상승했다. 2024년 비만율은 38.1%로 전년(37.2%)보다 0.9%p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 최고치였던 2020년(38.3%)에 근접한 수준이다. 특히 40대 비만율은 전년 대비 6.4%p 증가해 다른 연령대보다 상승 폭이 컸다.
자살률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4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전년(27.3명)보다 1.8명 늘었다. 자살률은 2020~2022년 26명 이하로 감소했지만 2023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자살률은 2023년 38.3명에서 2024년 41.8명으로 3.5명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16.5명에서 16.6명으로 0.1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7명 증가해 가장 큰 폭을 보였고, 50대와 30대도 각각 4.0명, 3.9명 증가했다.
사회적 관계를 보여주는 지표도 악화됐다. 사회단체 참여율은 2024년 52.3%로 전년(58.2%)보다 5.9%p 감소했다. 특히 30대와 40대에서 각각 8%p 이상 감소하며 참여 감소폭이 컸다.
일부 생활 체감 지표는 개선됐다. 여가생활 만족도는 2023년 34.3%에서 2025년 39.4%로 5.1%p 상승했다. 일자리 만족도도 2023년 35.1%에서 2025년 38.3%로 증가했다.
고용 지표 역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2025년 고용률은 62.9%로 전년보다 0.2%p 상승하며 2020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