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국회 처리 보류에 대해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민주당의 정치공학적 계산 결과"라며 여당과 정부를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5일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대구 출신이고 이재명 대통령은 경북 안동 출신"이라며 "시도민들은 '결정권을 가진 고향 사람들이 우리를 버렸구나'라는 지역 차별에 대한 울분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이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통합법을 의도적으로 지연하고 있다고 봤다.
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통합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 부의장은 "김 전 총리가 출마한다면 대구에선 한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통합으로 경북까지 들어오면 당선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지연 규탄대회에서 나온 '노리개' 발언과 관련해서는 "법사위에서 아무런 합리적인 이유 없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자기들 지지 기반인 광주·전남만 통합하고 난 다음 말도 안되는 조건을 붙이고 있다"며 "대구·경북 지역을 가지고 장난친다는 심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12일 본회의가 있어 아직은 시간이 좀 있다"면서도 "이번을 놓치면 최소한 빨라도 4년 뒤로 갈 수밖에 없다"고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