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일과 4일 이틀동안 취역을 앞둔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방문해 훈련실태와 작전수행능력 평가시험공정을 파악하고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도 참관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해군의 핵무장화는 만족스럽게 수행되고 있다"면서 "나는 가장 강력한 해군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통상적인 군사행보의 성격만이 아니라 미국과 이란이 중동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전쟁을 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해군력을 점검하고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 기간에 별도로 특수작전부대의 사격경기 및 격파훈련 등을 참관하며 군인들을 격려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김 위원장이 "3일과 4일 구축함 '최현'호를 방문"해 "함선구분대의 전투정치훈련 실태와 취역을 앞두고 진행 중인 함의 작전수행능력 평가시험공정을 요해"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3일 "구축함의 기동요소들을 평가하기 위한 항해시험"을 참관했으며, 4일에는 "함에서 실시된 해상 대 지상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이와 같은 또는 이 이상 급의 수상함을 새로운 5개년계획기간에 매해 2척씩 건조해야 하며 방대한 수상함선전력건설에 관한 계획을 정확히 집행해야 한다"면서 "국방 경제력의 집중성과 지속성을 보장하는 것이 이 계획수행의 기본담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군의 수중 및 수상 공격역량은 급속히 장성하게 될 것"이고 "우리 해군은 막강한 공격력을 갖추게 되며 이것은 철저히 방위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5개년에 걸치는 앞으로의 국방발전계획 실행과정은 우리 무력의 구조를 또 한 번 바꾸는 변천과정으로 될 것"이라면서 "주권수호를 말이나 글로가 아니라 실지행동능력, 행동실천으로 담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5개년 기간에 함선공업부문의 목표를 언급하며 "해군현대화를 위하여 국가적으로 취하게 될 조치들"과 "제2 경제위원회와 국방과학 연구 집단의 협조적 역할을 높일 데 대한 문제 등 일련의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남포조선소에서 추진 중인 '최현'급 구축함 3호함 건조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최현'호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부친으로 김일성 주석과 함께 항일 빨치산 활동을 했던 최현의 이름을 딴 것으로 지난해 4월 25일 진수식을 가진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3일 '저격수의 날'을 즈음해 수도방어군단직속 평양 제60훈련기지에서 진행된 각급 특수작전부대 저격수들의 사격 경기를 참관하고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신문은 시범사격은 물론 특수작전부대 전투원들의 격파 장면 등 '위력시위 시범출연'을 다수의 사진과 함께 크게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인 1일에도 황해북도의 상원 시멘트 공장을 방문해 경제건설을 독려한 바 있다. 이는 9차 당 대회 이후 첫 공개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김정은의 군 행보는 외형상 9차 당 대회 과업 관철을 독려하는 차원이지만,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시험발사까지 참관한 것은 시점으로 볼 때 이란 사태를 의식하고 조만간 실시될 한미연합훈련도 겨냥해 무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