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가 발굴하고 고증한 미국 하와이 지역 독립운동가 이만정 선생(1870~1949)이 정부로부터 심사를 거쳐 독립유공자(건국포장)로 최종 서훈됐다고 4일 밝혔다.
이만정 선생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1905년 하와이로 이주한 뒤 사탕수수 농장에서 모은 70여 원을 독립자금으로 낸 인물로 알려져있다.
그는 1910년 대한인국민회 쿠쿠헤리 지방회 학무원과 1938년 대한인동지회 호녹가 지방회 회장, 1942년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서기 겸 재무원 등을 지냈다.
그동안 이 선생의 독립운동 행적은 잘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3월 후손인 이은환(71)씨가 국립창원대에 묘비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기점으로 상황은 달라졌다. 창원대는 지난 2019년부터 하와이 한인 이민자 묘비 조사를 하고 있면서 한인 디아스포라를 연구하고 있었다.
이씨는 1930~1940년대 이 선생과 동지들이 주고받은 자필 편지와 묘비 사진 등 총 40여 점의 사료를 창원대에 기증했다. 해당 사료 등을 토대로 창원대 조사팀은 하와이 현지에서 직접 묘비 조사를 했고 서훈의 최종적인 토대를 마련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 약 1만 8천 명의 독립유공자 중 하와이 지역 관련 인물은 모두 70여 명에 불과하다. 특히 이번에 서훈된 이만정 선생은 하와이 내에서도 빅아일랜드 지역에서 활동한 인물로는 최초라는 게 창원대 설명이다.
이씨는 "오랜 세월 잊힐 뻔했던 증조부의 헌신을 국립창원대의 도움으로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박민원 총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발자취를 끝까지 찾아내는 것은 국립대학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