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김성규 "현실적인 목표는…공연 잘 됐으면 좋겠어요"[EN:터뷰]

지난 2일 미니 6집 '오프 더 맵'을 발매한 가수 김성규. 빌리언스 제공

"여태까지 냈던 앨범 들어봤을 때 좀 다른 느낌이었으면 좋겠는 거예요. 가사를 쓸 때도 좀 엄청 슬픈 이별 이런 노래도 사실 많잖아요. 보통 제가 그런 노래도 많이 했고 다른 내용을 담아보고 싶기도 했고, 영상이랑 사진, 재킷도 그렇고 톤 자체를… 제가 전에 발매했던 사진을 보다가 제가 너무 밝게 (웃음) 화장도 밝게 하고 앨범 커버 사진도 엄청 귀여운 척을 하고 있더라고요. (일동 폭소) 이 경로는 아닌 것 같다, 이제는… (웃음) 이제는 어느덧 마흔이 다 되어가는 나이인데 아, 좀… (일동 폭소)"

그룹 인피니트(INFINITE)의 리더인 김성규가 솔로 가수로서 오랜만에 새 앨범을 냈다. 인피니트 15주년 활동에 전념했던 지난해에는 솔로 활동을 거의 멈추다시피 했다. 솔로로 신곡을 가지고 나오는 건 2년 8개월 만이다.

여섯 번째 미니앨범 제목은 '오프 더 맵'(OFF THE MAP)이다. 지도를 벗어나기, 정해진 경로를 벗어났을 때만 비로소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좀 다른 느낌"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꺼이 택한 방향이다.


김성규는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열어 취재진을 만났다. 빌리언스 제공

김성규는 앨범 발매를 앞둔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6집 '오프 더 맵'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었다. 데뷔 17년 차가 맞는지 갸웃할 정도로, 김성규는 꽤 긴장한 기색이었다. "공연하고 뮤지컬을 해도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엄청 긴장이 되더라"라며 '직업을 좀 잘못 택했나?' 하는 생각도 한다고 털어놨다.

어쩌다 보니 길어진 공백기를 깨고 '솔로' 김성규로 다시 대중 앞에 서는 그는 "너무 행복하다". 이어 "누구나 앨범을 자주 내고 싶지 않나"라며 "오랜만에 내는 거라 사실 엄청 기분 좋고 앨범 나오면 공연도 할 거라서 기대하면서 작업도, 녹음도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앨범이 지니는 색채와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었다는 김성규는 밴드 넬(NELL)의 김종완이 작사·작곡·편곡한 '널 떠올리면'(When I think about you)을 타이틀곡으로 삼았다. 노래를 조금만 들어도 금방 느낄 수 있는 '김종완표 음악'이다.

이번 '오프 더 맵'은 솔로로는 2년 8개월 만의 신보다. 사진은 '오프 더 맵' 앨범 표지. 빌리언스 제공

미니 6집을 준비할 때, 그동안 냈던 앨범을 쭉 들어봤다. "너무 팬 같긴 한데"라고 운을 뗀 김성규는 "제가 넬을 너무 좋아해서 (타이틀곡은) 종완이 형 색깔이 묻어있는 곡이면 좋겠다 싶더라"라고 밝혔다. 김종완과 작업한 경험이 쌓이다 보니, 녹음도 더 빨리 수월하게 마쳤다. 길게는 6시간 정도 이어졌던 녹음을 2시간 안에 끝냈다고.

어떤 과정을 거쳐 타이틀곡을 꼽았는지 묻자, 김성규는 추웠던 날씨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맨발로 다니는 역할을 맡았는데 러프한 녹음본을 들으며 '추울 때 들으면 참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는 이야기다. 멜로디 위주의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해야 듣기 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자리했다.

'널 떠올리면' 녹음 때 김종완이 해 준 말이 있을까. 김성규는 "녹음하면서 진짜 다시 한번 느낀 게 '와, 저 능력을 가져오고 싶다'는 거였다. 진짜 준비를 엄청 많이 하신다"라며 "녹음 부스 들어가기 전에 한번 불러보고, 보컬적으로도 서로 되게 의견을 많이 나눴다. 감정뿐 아니라 발성 얘기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타이틀곡은 밴드 넬의 김종완이 작사, 작곡, 편곡한 '널 떠올리면'이다. 빌리언스 제공

오랜 인연이 있는 김종완을 비롯해, 이번 앨범은 '나를 잘 아는 사람들'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런 작업 방식의 강점은 "참여도 자체가 커진 것"이다. "밴드 동생들이랑 할 때는 수정 많이 하고 녹음하면서도 많이 바꿨다"라는 김성규는 "그래서 재미있었고 더 애착도 생기더라"라고 돌아봤다.

과거 발매한 음악을 듣고, 앨범 표지도 살펴보면서 '달라지고 싶다'라고 마음먹은 김성규가 결국 도달하고자 하는 '음악적 추구미'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러자 김성규는 "요즘에 드는 생각은, 제가 저희 멤버들처럼 잘생기고… 막 이렇게, 엄청나게… 제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뭐라 해야 할까. 얼굴을 보여줘서 장점이 된다고 생각이 들면, 만약 제가 엘이다 하면 (얼굴 공개가)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대답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성규는 원래 2번 트랙 '오버 잇'으로 활동을 준비하다가 지금의 타이틀곡 '널 떠올리면'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빌리언스 제공

김성규는 "제가 노래 부르고 있을 때는 (제 얼굴이) 제 음악이랑 엄청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좀 멋있는 척을 하거나 귀여운 척을 하고 있으면 (그게) 좀 안 맞는 거 같단 생각"이라며 "(얼굴이) 앨범에 안 들어가는 게 더 음악적 분위기와 맞지 않을까?" 싶어서 앨범 표지에 얼굴을 뺐다고 전했다.

"저는 재밌습니다! 인피니트 공연할 때도 너무 재밌고, 심지어! 춤을 출 때도 재미가 있어요, 이제는. 연습생 때는 (춤추는 게) 힘들었지만 지금은 엄청 욕심도 있고. 외모도… (웃음) 저는 이제 제가 무대에서 노래 부를 때 제가 엄청 좋아요. 아직도 이렇게 엄청 많이 팀 활동이건 제 솔로 앨범이건 꾸준히 할 수 있는 건, 제가 좋지 않고 즐겁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너무 재밌게 하고 있고, 이게 사실 재밌기 때문에 앨범에 새로운 시도 같은 것도 하고 도전해야겠다, 이거 한번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거 같아요. 어떤 불씨가 있으니까."

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질문에 김성규는 "솔직히 뭐, 당연히 성적이 잘 나오면 좋다. 너무 좋다. 근데 현실적으로 저의 목표는… 오랜만에 솔로 콘서트를 하는 거니까 공연이 잘 됐으면 좋겠다.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김성규는 이달 27~29일 사흘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새 단독 콘서트를 연다. 빌리언스 제공

또한 "그래도 기다려 온 보람이 있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라며 "마음 같아서는 엄청, 저도 음원도 자주 내고 싶고 공연도 자주 하고 싶지만 그런 걸 마음대로 기획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기다려 온 분들이 기다려 온 갈증을 해소하시면서 '잘 기다렸다' '좋다~' 하는 게 진짜 최고 아닐까"라고 바라봤다.

미니 6집 '오프 더 맵'을 지난 2일 발매한 김성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새 단독 콘서트 '2026 김성규 라이브 [LV4: 립 투 벡터](LV4: Leap to Vector)를 개최한다. 이미 티켓 판매와 동시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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