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에서 마치다 젤비아(일본)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강원은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5-2026 ACLE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마치다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16강전에서 강원은 오는 10일 열리는 마치다 원정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8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8강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파이널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창단 후 처음으로 아시아 클럽대항전에 나선 강원은 리그 스테이지에서 승점 9(2승 3무 3패)를 기록, 울산 HD와 승점과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며 동아시아 8위로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상대인 마치다는 승점 17(5승 2무 1패)로 동아시아 지역 1위를 차지한 강호다. 강원은 지난해 11월 리그 스테이지 홈 경기 당시 마치다에 1-3으로 패한 바 있다.
8강 길목에서 다시 만난 마치다를 상대로 강원은 전반 내내 조심스러운 운영을 펼치며 상대의 공세를 막아냈다. 마치다는 전반 13분 나상호의 오른발 발리슛과 전반 20분 오카무라 다이하치의 헤딩슛으로 강원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박청효 골키퍼의 안정적인 방어에 막혔다.
강원은 전반 중반 이후 점유율을 높였지만 확실한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44분 나카무라 호타카의 슈팅마저 박청효가 선방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전 양 팀은 각각 5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마치다가 2개, 강원은 0개에 그쳤다.
후반 들어 소강상태가 이어지자 양 팀 벤치는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치다가 후반 14분 나상호 등을 불러들이며 먼저 변화를 주자, 정경호 감독도 1분 뒤 박상혁 대신 아부달라를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어 후반 26분에는 김대원과 강윤구를 투입해 공격진을 재편했다.
강원은 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36분 이기혁의 롱패스를 받은 압둘라히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1분 뒤 시도한 오른발 슈팅 역시 무위에 그쳤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후반 43분에 나왔다. 아부달라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손을 스친 뒤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며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