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진 가운데, 정부가 해당 지역에 있는 국민들의 대피·귀국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3일 오후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중동 지역 재외공관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중동 상황 점검 재외공관장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이란 △이스라엘 △투르크메니스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요르단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라크 △쿠웨이트 △바레인 △두바이 등 중동 지역 14개국 재외공관장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재외공관장들은 현지 체류 중인 국민 현황과 대피 상황, 유사시 대응계획과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사항 등을 공유했다.
김준표 주이란대사는 "현지 체류 국민 전원과 연락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희망인원에 대해서는 인접국으로의 이동 및 제3국 경유 항공편을 통한 귀국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사관 인근에도 폭격이 있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세 파악과 우리 국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인호 주이스라엘대사는 "상주 체류인원·단기 관광객 등이 인접국으로 이동 중"이라 하면서, "이스라엘 내에서 이동 및 직장·교육활동이 금지된 상황이지만, 외무 공무원만큼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관계 재외공관장들은 이란·이스라엘 체류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이 안전히 귀국할 때까지 지원을 다할 것이라 설명했다.
또 박종경 주아랍에미레이트대사대리와 박유리 주두바이부총영사는 관광객 등 단기 체류객의 현황 파악, 항공사와 협조 하에 가능한 항공편 정보 확보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유사시 실수가 없도록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 한다"며 "외교부는 현지 상주하는 국민 및 단기 체류객의 인적 사항을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연락을 지속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재외공관장들은 중동 현지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철저한 현지 상황점검을 기반으로 현지에서의 우리 국민 보호, 인접국으로의 대피와 희망인원에 대한 귀국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보고를 받은 후에는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우리 국민과 실시간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현지에서의 국민 안전 확보와 대피·귀국 지원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한 데 이어 "상황 악화 시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추가적 대응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또 "어려운 상황이므로 공관장과 공관원의 안전도 유의하면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