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이상징후 땐 '100조원+α' 투입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필요시 '100조 원+α'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 이형일 1차관은 3일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회의' 브리핑을 통해 "오늘 금융시장은 중동 사태 영향으로 위험회피 심리와 외국인 중심의 차익실현 매도세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과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경부에 따르면 이날 17시 30분 기준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WTI는 배럴당 73.7달러, 브렌트유는 80.6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코스피가 7.24%, 코스닥이 4.62% 각각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6.4원 오른 1466원을 기록했으며, 국채 3년물 금리는 14bp 상승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점검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또 투자자 불안 심리를 악용한 가짜뉴스 유포,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해외 물류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 있는 40척의 우리 선박 안전과 관련해서는 특이 동향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에 즉각적인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문신학 1차관은 비축유 현황과 관련해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것이 7648만 배럴, 업계 비축분이 7383만 배럴"이라며 "이를 합하면 즉시 가용 가능한 물량이 1억 570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어 "3개월 내 추가 확보 가능한 물량이 3500만 배럴이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208일분의 비축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정부는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중동 상황 피해와 애로 사항을 접수받고, 수출 바우처 한도 상향을 지속 적용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중동 상황 관련 중소·벤처기업 피해 애로 대응 T/F를 출범해 지역 수출기업 동향과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또한 수출입은행의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2.2%p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총 20조 3천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부문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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