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도 최우선 과제" 황종우 후보자 부산서 청문회 준비(종합)

3일 부산항만공사에 마련한 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
"엄중한 시기, 영광스럽고 무겁게 받아들인다" 소감 밝혀
해양수도 육성·북극항로 개척 등 국정 과제 최우선으로
"산하 공공기관, 해운기업 이전은 충분한 이해와 논의, 공감 필요" 강조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3일 부산항만공사에 마련한 준비사무소에 출근하며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송호재 기자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3일 부산에 마련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며 "해양수도권 육성 과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양 정책 관련 다양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해수부 안팎에 산적한 과제를 효과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정 과제 성실히 노력" 부산에 인사 청문 준비단 사무소 마련하고 첫 출근


황종우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부산항만공사에 마련한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소'에 처음 출근했다. 후보자 지명 이후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황 후보자는 "엄중한 시기에 해양수산부 부산시대의 첫 장관 후보로 지명된 것을 영광스럽고 더욱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관이 된다면 해양수산분야 과제들이 성과를 내고, 무엇보다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고 부산을 해양수도로 육성하는 일에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대한민국 재도약의 원년을 맞아 해양수산 분야가 이 재도약을 앞장서서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하 공공기관과 HMM 등 해운기업 이전에 대해서는 "부울경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하는 일과 밀접한 만큼, 민관이 함께 면밀하게 협력하는 해양수산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산하기관 노조와도 충분한 논의와 이해, 공감이 필요하다. 특히 이전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27년 정도 해수부에 몸담으면서 여러 보직을 경험한 점이 북극항로 시대 선도, 해양수도권 육성, 해양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청와대가) 판단한 것 같다"며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고 해양수도권을 명실상부하게 육성하는 일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최근 발생한 중동 사태와 관련해 "앞으로도 우리 선박과 우리 선원의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대응하겠다"며 "국제공급망, 국제 물류망 문제도 함께 면밀히 분석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하는 게 경쟁력을 갖기 위해 할 일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부산 출신인 황 후보자는 "부산이 해양수도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만물류기획과장을 맡을 당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부산에서 현안을 챙겼다"며 부산을 중심으로 한 해양강국 도약 과제 수행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해수부 안팎에 쌓인 과제 풀어낼 '해양 수산 분야 정책 전문가' 평가


해양수산부. 송호재 기자

청와대는 전날 황 후보자에 대한 공식 지명을 발표했다.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이 물러난 지 81일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임 장관을 부산에서 찾겠다"고 언급한 바 있는 데다 해수부 부산 이전 이후 첫 장관 임명인 만큼 약속을 이행하고 해양수도 육성 등 국정 과제와 지역 현안을 동시에 챙기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황 후보자는 부산동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장, 대변인, 해사안전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해수부 내부 상황에 밝고 조직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80일 넘게 이어진 수장 공백을 메우고 조직을 안정화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또 해양 수산 정책과 관련해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가진 만큼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도 육성, 급변하는 국제 정세 대응 등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대통령이 일주일 안에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하면, 국회는 20일 안에 청문회 등 검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후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면 이 대통령이 직접 장관을 임명한다. 특히 해수부 장관 공백이 더 길어져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폭 넓게 형성된 만큼, 인사 절차는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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